이정미 "홍영표, 의원 밥그릇 지키키 발언...김대중·노무현 뜻 부정"

여당, 승자독식 선거제도 취해...문 대통령 궁지로 몰아

2018-12-07     정성남 기자
정의당

[정성남 기자]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7일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선거제도 개혁과 예산안 연계가 의원 밥그릇 지키기"라고 말한 데 대해 "고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염원이었고,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 앞에 약속한 선거제도 개혁이 밥그릇 지키기냐"고 따져 물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단식농성중인 국회 로텐더홀에서 개최한 긴급 상무위.의원단 연석회의에서 "지금 여당은 승자독식 선거제도에 취해서 자신의 뿌리인 두 대통령의 뜻을 부정하고, 문재인 대통령마저 궁지에 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제가 더 걱정되는 것은 촛불 혁명을 함께 이끌었고, 박근혜 정부를 탄핵시키는데 함께했고, 과거 적폐를 청산해야 하고, 노동존중사회로 이끌어야 하고, 정치개혁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연동형비례대표제를 앞서서 실현해야 할 더불어민주당이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고 있는 것이 참으로 걱정스럽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민심 그대로 선거제도를 바꾸라는 국민의 요구를 무시하고 자유한국당과 손잡고 기득권 연대를 탄생시켰다"며 "그렇게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과 손잡고 합의한 예산은 결국 자유한국당만 좋은 일 시킨, ‘개혁 후퇴’ 예산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임기 내 공무원을 17만 명 늘리기로 했지만 올해만 해도 계획된 인원에서 3천명이 감원됐고, 고용 절벽을 해소할 일자리 예산은 6천억 원, 평화번영시대에 필요한 남북협력기금은 1천억 원이 감액됐다"고 쏘아부쳤다.

이어 이 대표는 "기어이 양당이 선거법 개정 없이 예산안을 단독처리한다면, 촛불이 요청한 개혁정신은 국회에서 영원히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특히 민주화 이후 30년 만에 찾아온 정치개혁의 기회를 걷어찬 민주당은 ‘20년 집권’은커녕 탐욕의 대가를 분명하게 치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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