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체조협회(USAG), 미투 보상금 못내 결국 파산 보호 신청

2018-12-06     김진선

‘미투 폭로’로 논란이 됐던 미국체조협회(USAG)가 결국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5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체조협회는 선수들의 ‘미투(MeToo.나도 당했다) 폭로’로 인한 소송과 보상금으로 결국 파산 보호 절차를 따르기로 했다.

미국체조협회는 미 전역의 3천 개 클럽, 15만 명 이상의 선수가 속한 대형 조직으로, 지난 2016년 국가대표 주치의 래리 나사르(55)에 대한 성폭행·성추행 폭로가 나오면서 크게 타격을 받았다. 

나사르는 미국 체조 대표팀과 미시간주립대(MSU) 체조팀 주치의로 일하며 수십년에 걸쳐 350명에 달하는 선수들을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 미국체조협회는 사르를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못했을 뿐아니라 범행을 알고도 은폐했다며 미 전역에서 100건에 달하는 소송이 제기되었다.

케리 페리 전 미국체조협회장은 임기 1년을 채우지 못한 채 사퇴했고, 지난 10월 취임한 베리 보노 회장은 올림픽 체조 스타들의 추가 폭로가 나온 지 나흘 만에 회장직을 내놓았다. 지난달 5일에는 미국올림픽위원회(USOC)가 미국체조협회의 자격을 박탈하는 절차에 착수한다고 알려졌다.

캐스린 카슨 신임 회장은 “산재한 문제들을 신속히 진척시키기 위해 파산 보호 절차를 밟기로 했다"면서  “우리는 청산(liquidation)이 아닌 조직 재건을 하려는 것이며 USOC가 시간을 두고 미국체조협회 자격 박탈 건을 재고려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경제미디어의 새로운 패러다임, 파이낸스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