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국내 첫 영리병원 허가...시민 사회 단체 강력 반발"

원희룡 지사, 녹지국제병원...외국인만 이용 조건부 허가

2018-12-05     김종혁 기자

[김종혁 기자]오랫동안 논란을 빚어온 국내 첫 영리병원이 제주도에 들어선다.

원희룡 지사는 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에 대해 외국인 의료 관광객만 이용하는 조건으로 개설을 허가했다.

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이 최종 허가를 받았은 것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5일 브리핑을 갖고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녹지국제병원의 설립을 허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제주의 미래를 위해 고심 끝에 내린 불가피한 선택임을 고려해 제주도민들의 양해를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에 들어서는 녹지국제병원은 47병상에 778억원의 투자비가 투입됐다.

내국인에 대한 진료는 금지되고 진료과목은 성형외과와 피부과, 내과, 가정의학과의 4개과로 한정했다.

원 지사는 “그동안 우려가 제기돼 온 공공의료체계의 근간을 최대한 유지하고 보존하기 위해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원 지사는 “공론조사 위원회의 불허 권고를 최대한 존중할 것이라고 했지만 두 달 뒤 입장을 바꿔 영리병원 개설을 허가했다.

원 지사가 입장을 바꾼 것은 권고를 불허할 경우 제주에 미칠 대내외적인 파장을 우려한데다 국가적 과제인 경제살리기에 적극 동참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제주 지역 시민단체들은 도민들을 배신한 결정이라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앞으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경제미디어의 새로운 패러다임, 파이낸스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