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중국 경기둔화 우려 심화될 경우 변동성 커질 수 있어" 밝혀

2018-11-18     인세영 기자

한은은 18일 해외경제포커스를 통해 "올해 들어 미국의 연이은 정책금리 이상과 달러화 강세로 신흥국에서의 외국인 자본유출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신흥국의 주가, 금리, 환율 등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번 신흥국 금융불안은 다만 신흥국 전반으로 불안이 확산됐던 과거 사례에 비해 국지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박병걸 한국은행 조사국 국제종합팀 과장은 "그러나 지속기간 측면에서는 6~9개월 이내에 불안요인이 해소되면서 안정을 회복했던 과거 사례와 달리 장기간에 걸쳐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앞으로 취약국 중심의 신흥국 금융불안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면서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라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심화될 경우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2013년(Taper Tantrum)과 2015년(중국 경기 둔화) 사례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결국 한국은행은 신흥국에 닥치고 있는 금융불안의 규모와 확장성에 대해서는 상황을 지켜볼 뿐 이렇다할 예상과 분석은 하고 있지 못하다는 설명이다. 

한은은 한국의 경우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와 외환부문의 양호한 건전성 등으로 대외리스크에 대한 위험 노출도는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라면서도, 대외부문의 잠재적 리스크가 작지 않아 신흥국 금융불안의 전개과정에 대해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 중립적인 입장이다. 

다만 한은은 금융불안의 특성상 신흥국 전반으로 확산할 경우에 대비 신흥국에 대한 익스포저(대출, 투자) 등 위험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계획은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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