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문화와 전통의 이해 : (1) 마인크래프트

파이낸스투데이 글로벌 포커스 시리즈 : 스웨덴

2018-11-17     편집국

북유럽의 복지국가, 국민 소득이 높은 나라, 따라서 물가가 비싼 나라, 매우 추운 곳, 그래서 동계 올림픽에 강한 나라, 정치 선진국, 자유로운 의식의 나라, 아직도 국왕이 존재하는 몇몇 안 되는 곳 등등이 일반적인 스웨덴에 대한 인식이다. 우연한 기회에 스웨덴에 대해 좀 더 공부할 기회를 가지게 된 본 기자가 스웨덴의 이모저모에 대해 알아봤다.

마인크래프트는 노치(Notch)로 알려진 스웨덴 프로그래머 마르쿠스 알렉세이 페르손(Markus Alexej Persson)이 개발한 게임이다. 원래는 1인의 취미성 오락을 개발할 목표로 시작했다. 그래서 당시 받고 있던 프로그래머로서의 월급 정도만 부가적인 수입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희망에서 시작했지만 ‘큰 일’을 내고 말았다. 2009년 설립한 말 페르손의 스타트업 모장(Mojang)은 2011년 9명의 인원으로 5억4천만 스웨덴크로나(한화 약 67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2014년 마이크로소프트 사에 25억 달러(한화 약 2조8천억원)에 인수됐다. 2015년 현재 매출액은 42억 스웨덴 크로나(한화 약 5천2백억원)에 이른다.

매우 단순한 이 게임은 디지털 레고의 형태로, 4살의 어린이도 20대 청년처럼 즐길 수 있게 설계됐다. 그리고 이 배경에는 스웨덴의 게임 개발자의 강점이라 할 수 있는 ‘메카닉’에 대한 이해와 실현 능력이 자리 잡고 있다.

모든 것의 시작점인 모장의 사무실은 남녀 젊은이가 그룹별로 모여서 일하는 곳으로, 그들의 아이디어를 재미있게 세계적인 사업으로 바꾸는 작업을 한다. 작업 공간은 넓게 트인 편안한 공간으로 리셥션은 없고 큰 부엌이 있으며 당구대와 큰 가죽 의자와 소파가 있는, 그리고 작업 환경 중에는 가장 필수적인 극장이 마련된 곳이다. 회의실은 흡사 007 영화에서 악당이 세계 정복을 계획하는 장소처럼 생겼다.

미국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됐지만 미국의 어느 기업보다 수평적인 조직 구조를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직장 내에 딱딱한 위계가 없고, 관리자의 수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런 개방된 구조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만들 수 있는 창조적인 환경을 의미한다.

모장의 성공 비결 중 또 한 가지로 스웨덴 사람의 컴퓨터 활용 능력을 꼽을 수 있다. 스웨덴 사람들은 컴퓨터를 잘 다루는데, 매우 어려서부터 컴퓨터를 활용하기 때문이다. 모장의 대부분 직원들은 어려서부터 코딩을 해왔었다. 한편으론 스웨덴의 긴 겨울도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해가 일찍 지고 일 년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춥고 긴 겨울 동안 어린이들은 야외 활동을 하기 어렵고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에 접근할 시간이 길어진다. 따분한 실내에 있는 동안 아이들은 독창적으로 무언가를 만들어 낼 궁리를 하기 마련이고 이런 욕구가 컴퓨터 코딩과 만나면 자연스럽게 컴퓨터 또는 모바일 게임이 탄생할 수 있다.(자료 출처 : swede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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