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전셋값, 매매가 절반도 못미쳐

2018-11-16     편집국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셋값(전세가율)이 급락하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의 거품붕괴 징조가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가파른 집값 상승률을 나타낸 강남구의 경우 전세가율이 48.9%까지 떨어졌다. 전셋값이 매매가격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는 의미다. 서울은 올해와 내년 대규모 입주를 앞두고 있어 전세가율이 더욱 벌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달 60.3%로 2013년 9월(60.1%) 이후 최저치이며 특히 강남 11개구는 57.1%를 기록했다.

전세가율은 이 비율이 낮을수록 집값과 전셋값의 차이는 커지고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기회는 줄어든다.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이 급락한 이유는 전셋값에 비해 매매가가 급등했기 떄문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매매가는 2016년 6월(75.1%)부터 지난달까지 22.59% 오른 반면 전셋값은 5.08% 상승하는데 그쳤는데 이는 실제 거주할 목적의 전세보다는 매매에 투기 세력이 몰린 탓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최근 6개월 동안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상승한 강남구는 지난 9월(48.9%) 50%이하로 무너졌고 지난달 0.2%포인트 더 내려간 48.7%를 기록했다. KB부동산이 전세가율을 조사 공표하기 시작한 2013년 4월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그 외에 서초구(53%)와 송파구(50%) 용산(49.7%)등이 크게 낮은 기록을 나타냈다. .

이에 따라 서울에서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는 사실상 불가능 해졌으며 이는 아파트 가격의 하방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또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와 종부세가 강화되고 대출까지 어려워진 상황이라 갭투자는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시장에서는 50%대가 무너진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을 두고 집값이 거품이 꼈다는 분석과 함께 실제로 강남과 용산 등 단기간 급등했던 지역들의 아파트값은 최근 하락 전환하고 있는 추세다.

일각엥서 전문가들은 전세에 머물고자 하는 수요가 늘 수는 있으나 수요 증가가 전세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므로 전세가격이 급등하는 것은 가능성이 낮게 보고 있다. 올해와 내년 서울 부동산 시장에는 대규모 입주 물량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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