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용박사의 상담책방] 신경끄기의 기술

2018-11-09     최재용 칼럼니스트

신경쓸일로 가득한 세상에서 신경끄기 기술을 사용하여 신경끌 수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근데 문제는, 생각보다 신경끄기가 쉽지않다는 점이다.

신경끄기의

 

가장 중요한 것만 님기고 모두 지워버리라는 저자의 말은 다른 책에서도 여러차례 보거나 들은 말일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당신의 부족한 점에 신경쓰고 무엇이든 애쓰라고 하거나 조금만 더 노력하라고 부추기지 않는다. 지금보다 더 하면 쟁취할 수 있다거나 당신은 특별하니까 언젠가는 잘된다는 무한긍정도 없다. 오히려 알베르 카뮈의 ''행복이 무엇인지 계속 묻는다면 결코 행복할 수 없다. 인생의 의미를 찾아 헤맨다면 결코 인생을 살아갈 수 없다.'' 는 말을 인용하며 한마디로 ''애쓰지마''라고 말한다. 인생에서 중요하지 않은 모든 것은 저리 치워두어야 진짜로 중요한 것에 신경쓸 수 있다는 말이다.

자신이 하는 일에 성공하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다. 불행하게 살고 싶은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상상만으로 되지는 않는다. 저자는 성공을 결정하는 진짜 질문을 던진다. 즉 '나는 무엇을 즐기고 싶은지가 아니라 어떤 고통을 견딜 수 있는가'이다.

운동을 즐기는 사람은 멋진 몸을 갖고 워커홀릭은 초고속 승진을 한다. 고된 연습을 견딘 아티스트는 무대 위에서 빛을 발한다. 당신이 선택한 고통이 당신을 만드는 법이다. 너무도 당연한 말이지만 우리는 가끔 최고만을, 최상만을 바라고 꿈꾼다. 그것을 얻기위해 노력해야 할 것들은 간과한 채 말이다.

이 책은 내가 진짜 신경써야 할 문제를 선택하고 그 선택에 책임지라고 말한다. 원하는걸 모두 가지려고 하기보다 덜 중요한 것을 포기하고 내려놓는것, 그리고 진짜 중요한 것만 남기고 모두 지워버리는 방법을 안내한다. 온통 신경쓸 것으로 가득찬 사람들에게 실패해도 괜찮고 거절당해도 괜찮다고 말하는 저자의 책을 읽다보면 조금은 마음이 편해질 것이다. 부족한 것 투성이고 실패한 모습이라 할지라도 책을 읽다보면 내 편이 생기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최재용) 사단법인 4차산업혁명연구원 이사장

           한국소셜미디어진흥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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