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3분기 영업이익 두 자릿수 감소

2018-11-08     김진선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고도 올해 3분기 수익성이 현저히 감소되었다.

투자를 늘린 것이 그 이유인데 양사 모두 올해 4분기는 물론 내년에도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어서 내년에도 성장통이 예상된다는 것이 업계의 견해이다.

카카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81.5% 급감한 74억원이며 매출액은 59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 매출만 놓고 봤을 때 6분기 연속 증가하며 분기 기준 최대치.  

네이버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2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68.3% 감소한 684억원으로 집계되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4% 증가한 1조3977억원으로 성장세를 보이며 카카오와 마찬가지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신규 사업 투자 확대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핀테크와 인공지능, 음성인식, 로보틱스, 자율 주행 등 새로운 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바람에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 등이 현저히 증가하여 영업이익 하락 요인이 되었다. 

실제 카카오의 3분기 영업비용은 56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했다. 카카오페이지, 픽코마 등 성장에 따른 콘텐츠 수급 비용 증가, 카카오페이의 거래액 성장에 따른 지급 수수료 증가와 함께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 글로벌,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신규 사업 관련 영업손실은 446억원을 찍었다.

네이버 역시 3분기 영업비용이 1조17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32.3% 증가했다. 네이버의 연구개발비는 35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846억원)보다 23.9%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분기별 연구비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카카오와 네이버는 내년에도 신기술과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두 IT 공룡의 올해 기술 투자가 당장 1~2년 만에 매출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내년에 바로 이익 실현을 할 수 있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내년에 광고, 페이, 콘텐츠, 커머스 등 신규 서비스의 성과가 구체화 되기는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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