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만큼 주의해야 할 IEO...거래소 먹튀 우려

2018-10-09     박재균 기자

최근 ICO에 대한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암호화폐 및 거래소가 투기의 온상으로 인식되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최근 ICO를 진행했던 업체들 가운데 상당수가 목표 금액에 미달하거나, 자금을 모았다고 하더라도 이미 마케팅 비용을 초과하여 현저히 운영자금이 부족한 사례가 대부분이다. 또한 모아진 자금도 제대로 백서대로 집행되고 있는지도 알 수 없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믿을 수 없는 ICO에 대한 대안으로 IEO(InitialExchange Offering·거래소공개)가 떠올랐다.

그러나 그 마저도 맹신하면 안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IEO는 거래소가 나서서 대신 암호화폐 자금을 모집하고 공개까지 해주며 해당 거래소에 상장까지 시켜주는 시스템이다.

한국거래소에 상장(IPO)할 때 증권사가 주관사가 되서 자금유치 및 제반 업무를 대신해 주는 것처럼, IEO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주관사 업무와 화폐공개까지 대행한다고 보면 된다.

ICO와의 차이점은 IEO는 거래소가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검증해준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한 회사가 ICO까지 가려면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드는데 IEO는 업무 부담을 거래소와 개발사가 나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라면서 “거래소 입장에서는 유망 프로젝트를 미리 선점해 사용자들을 유입시킬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단점도 분명히 있다. 

IEO는 거래소에 모든 권력이 집중되게 되면서 거래소가 먹튀를 하게 되면 많은 연관 사업체들이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거래소도 하나의 사업체이므로 이익에 따라 움직일 수 밖에 없고, 만약 거래소가 맘먹고 부실한 암호화폐를 유통,공개하거나 먹튀를 하게 되면 손을 쓸 수 없다는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IEO가 ICO에서 진화되었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IEO 과정에서 거래소와 암호화폐 개발사 간 담합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최근 ICO를 통한 자금 회수가 잘 되지 않자, 보다 빨리 자금 회수를 하기 위해 만든 개념이 IEO일 뿐이다." 라면서 "어떠한 거래소이든 토큰생태계에는 관심이 없고 암호화폐 거래수수료와 거래소코인 등에만 관심이 있는 거래소가 IEO를 진행한다고 한다면 그 불순한 의도를 의심해 봐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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