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 관람객 참여 “세계 최초 축구경기장 지진대피훈련”

2018-10-08     합동취재반
6일

[연합취재본부=모동신 기자] 국내 프로스포츠 구단 최초로 경기장 현장에서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지진 대피 모의훈련이 6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실시된 훈련은 지진 상황을 가정한 대피훈련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 대전시티즌구단과 한국프로스포츠협회에서 주관하며 재단법인 한국산업관계연구원 부설 재난안전원에서 수행하는 프로스포츠경기장 안전환경 조성에  관한 연구의 일환으로 시행됐다.

이날 훈련에는 대전시청, 유성구청을 비롯하여 소방, 군, 경찰 등 비상대응기관이 총출동했다.

특히 프로축구 관중 및 선수,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살제 대피훈련은 세계적으로도 유래가 없는 최초의 훈련이다.

그 동안 이 훈련을 위해 연구진들은 일본 도쿄FC 구단과  린카이 방재체험관 등의 헌장 방문을 통해  축구장 경기안전과 축구경기장의 비상대응 프로세스와 지진과 지진대피에 대한 연구를 해왔다. 그리고 성공적인훈련을 위해  지역주민과 축구 팬들에게도 대대적인 홍보를 펼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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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훈련을 진행한 김동현 재난안전원장은 "태풍 콩레이로 훈련에 차질이 빚어질까 걱정했는데 마침 날씨가 개여서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어 다행이었다."며 "이번 훈련은 프로 축구 경기장에 경기 중 지진 및 붕괴 등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관중과 선수, 종사자들의 인명피해 최소화와 2차 피해 방지에 의의가 있다." 밝혔다.

김 원장은 이어 "일부 관중들 중 대피 이동할 때 좀 더 빠른 행동과 혹시 모를 낙하물을 대비해 머리위로 무언가를 받쳐 들고 대피해야 하는데, 이 부분은 다소 미흡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첫 훈련치고는 일사 분란한 행동과 단결된 모습은 충분한 성과라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 원장은 "앞으로 축구경기장뿐 만아니라 다른 스포츠 경기장도 지진대비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경북 포항시에서 진도 5.4의 지진이 발생하고, 올해 2월 충북 옥천군에서 발생한 진도 2.8의 지진이 대전에서도 감지되는 등 대한민국 전 지역이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지진 대비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짐에 따라 시민들이 지진 대처요령을 체득할 수 있는 훈련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이날 훈련은 큰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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