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81분간 진행...2차 북미정상회담 조기 개최 공식화

[합동치재본부=정성남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2차 북미정상회담 조기 개최를 공식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은 곧 열릴 것이고, 가까운 시일 안에 장소 등 구체적인 사항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트럼프 대통령은 "1차 정상회담과 비슷한 형식으로 열릴 거"라면서, "아마 싱가포르와는 다른 장소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미 관계에서 엄청난 진전이 있었다"면서, "김 위원장은 매우 개방적이고 훌륭하며, 무언가를 이루려는 자세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핵 포기는 북한 내에서도 되돌릴 수 없을 만큼 공식화됐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빨리 만나 비핵화를 조속히 끝내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으로 누구도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가 해결되는 데 대해 감사하다"며 "미북정상회담의 조기 개최와 성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양 정상은 정상회담 종료 후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한미 FTA 개정 협정에도 서명했다.

양 정상은 양국 통상 장관 간에 서명된 한미 FTA 개정 협정이 포괄적 동맹의 공고함을 보여주는 분명한 증거라고 평가하면서 협정이 조속히 발효되도록 필요한 조처를 추진하기로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미공개 메시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날 정상회담에서 방위비 분담금 문제와 한국 자동차 관세 면제조치 등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요청한 한국 자동차 관세 면제조치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김 대변인은 덧붙였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오후 2시50분쯤 회담을 시작해 4시 11분쯤 끝냈으며 이날 회담은 81분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