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해양 쓰레기 3600톤에 달하고 처리비용만도 18억원이 소요

2018-08-31     김명수 기자

태풍으로 인해 발생된 전남 완도군의 해양 쓰레기가 3600톤에 달하고 처리비용만도 18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 가운데 민·관·군이 처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31일 완도군에 따르면 제19호 태풍 '솔릭' 영향으로 발생된 가두리 시설물 쓰레기 처리와 폐어망, 폐어구, 폐스티로폼 등 해양쓰레기가 약 3600톤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해양쓰레기 중 폐 로프 등 일부 쓰레기는 소각이나 폐기물 처리가 불가피해 전문업체에 위탁하거나 행정 기관이 직접 처리했을 때 소요되는 비용이 18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완도군은 군부대와 유관기관 등과 함께 해안가에 밀려온 쓰레기 수거 활동에 나서고 있지만 막대한 양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태풍 피해를 입은 어민들은 피해 양식장 정비와 어구 손질만으로도 일손이 모자라 해안가 쓰레기 수거는 엄두도 못 내고 있는 상황이다.

육군 제8539부대, 관내 유관기관 등 민·관·군 합동으로 1000여 명이 참여해 완도읍 망남리, 장좌리, 신지명사십리 해안과 소안면 가학리, 맹선리, 미라리 주변 해역, 보길면 통리, 여항리, 예송리 등 10개 구역에서 작업을 펼치고 있다.   

소안농협은 소안면, 보길면 피해 복구 지역에 투입되는 인력 및 이동 차량에 대해 여객 운임과 차량 도선료를 무임처리해주기로 했다.   

대한노인회 완도군지회는 장보고 유적지 주변의 바닷가를, 노화읍 사회단체에서는 보길도를 찾아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해양쓰레기를 수거·처리하고 있다.   

완도군은 해양쓰레기 수거처리를 위한 국비 지원을 건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양이 너무 많아 처리가 힘들지만 민·관·군이 협력하고 있어 큰 힘이 된다"며 "9월 초까지 인력과 장비를 총 동원해 해안가 쓰레기 수거 작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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