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간접 위험노출액 6.7조원 ?

카타르계 은행들, 국내 유동화증권 6.7조원 발행 국내 은행 터키 익스포저, 전체의 0.1% 이하

2018-08-18     인세영 기자

나이스신용평가는 "터키의 최근 불안한 상황은 국내 금융권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나 카타르 등을 통한 간접적인 영향은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7일 "카타르 주요 은행을 통한 간접적인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고려하면 터키 금융 불안이 국내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이 다소 확대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카타르 금융권은 터키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는데, 실제 터키 외환시장 불안이 커지자 카타르 경기 지표 등은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카타르국립은행의 경우 터키 자회사의 자산 비중이 15%에 달한다. 나이스신평 기준 카타르국립은행의 정기예금을 기초자산으로 한 약 4조원 규모 유동화증권이 국내에 유통되고 있다. 이를 포함한 카타르 4개 은행의 유동화증권 발행 잔액은 6조7000억원이다. 

터키 관련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나이스신평은 "국내 은행의 터키에 대한 직접 익스포저 규모가 제한적인 수준"이라며 "특히 국내 은행의 우수한 수익성을 고려할 때, 터키의 금융위기 가능성이 현실화 되더라도 그 영향도 제한적"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국내 일반은행의 대(對) 터키 익스포저 현황을 보면 올해 3월 말 기준 1360억원이다. 총 익스포저의 0.1% 이하 수준에 그친다. 나이스신평은 "국내 금융권 전체로 봐도 터키에 대한 익스포저 규모는 12억2000만달러로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한 나이스신평은 터키 사태 장기화로 카타르의 자산건전성에 문제가 생길 수는 있으나, 최근 카타르의 터키 지원이 미국과의 관계 악화까지 번질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나이스신평은 "미국과 카타르 간의 관계가 근본적으로 변화할 가능성은 아직 낮다"고 밝혔다.

그러나 나이스신평의 이와같은 분석도 역시 구체적인 자료나 미래 예측에 대한 명확한 근거는 부족하며, 상황은 언제든지 급변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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