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종의 약세로 코스피가 1% 가까이 하락하며 2280선으로 후퇴

2018-08-10     김건희 기자

삼성전자로 대표되는 반도체 업종의 약세로 코스피가 1% 가까이 하락하며 2280선으로 후퇴했다. 코스닥도 하락했다. 달러/원 환율은 11.7원 오른 1128.9원에 마감했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92포인트(0.91%) 내린 2282.7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50포인트(0.37%) 내린 2295.2에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 매도로 낙폭을 키웠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03억원, 86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1482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하락세였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 POSCO, LG화학, NAVER 등의 주가가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승했다.

특히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주가가 각각 3.20%, 3.72% 씩 하락했다.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전세계 반도체 업종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여파로 분석된다. 전날(현지시간) 모건스탠리는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 전망을 '중립'(in-line)에서 최하등급인 '주의'(cautious)로 하향 조정했다.

또한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커지고 미국이 '이중간첩 암살시도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부과하는 등 세계 정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위험회피 심리도 강화돼 지수 하락과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다만 남북고위급회담 소식에 3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으로 현대건설·현대로템·부산산업·조비 등 대북 관련주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모건스탠리 보고서 여파로 전기·전자업종의 외국인 매도가 집중된 것이 이날 주가하락을 불러왔다"면서 "그러나 서비스·유통·건설·의약품 등 내수주와 대북주 등을 중심으로 순매수가 이뤄져 낙폭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67포인트(0.59%) 내린 784.81에 마쳤다.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0.23포인트(0.03%) 오른 789.71에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하락했다. 이날 개인은 820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 기관은 각각 517억원, 274억원씩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중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메디톡스, 나노스, 바이로메드, 포스코켐텍의 주가가 하락했다. CJ ENM, 에이치엘비, 펄어비스, 스튜디오드래곤 등은 주가가 올랐다.

이날 해외 정세 불안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로 달러/원 환율도 크게 상승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7원 오른(원화가치 약세) 1128.9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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