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英금융특구 시장에 "韓기업 브렉시트 피해없게 해달라"

2018-07-13     김현주 기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주한영국대사관에서 보먼 시장과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를 만나 오찬 간담회를 가지며 브렉시트와 관련 한국 기업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런던 금융특구 시장은 '로드메이어'라고 불리며 영국 의전서열 2위인 임기 1년의 비정치직이다. 런던 금융특구의 대표이자 대내외적으로 영국의 금융산업을 대표한다.

세계 금융산업 중심지인 영국과 한국 간 경제·금융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된 로드메이어 방한을 통해 양측은 우선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과 관련해 양국 관계가 앞으로도 흔들림 없어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양국 통상관계가 브렉시트 이후에도 공백없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한-영 자유무역협상(FTA) 추진에 있어 협력을 지속 강화하기로 했다.

김 부총리는 보먼 시장에게 "브렉시트 과정에서 영국 내 한국 기업이 안정적 영업환경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런던 금융특구에 진출한 우리 기업은 은행 7곳과 보험회사 10곳을 포함해 총 26곳이다.

보먼 시장은 김 부총리의 당부에 "영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이 브렉시트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양측은 미국을 중심으로 보호무역주의가 심화하는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도 우려를 표명했다. 또 보호무역주의 대응에 있어 공조를 약속했다.

또한 영국이 강점을 지닌 핀테크 사업과 관련, 김부총리가 "우리 혁신성장 선도사업 중 하나인데 앞으로 양국 협력이 확대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으며
보먼 시장은 "핀테크 선도국인 영국은 신규 핀테크 사업 지원 프로그램, 규제 샌드박스 등 핀테크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이러한 경험을 한국과 공유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금융산업인 '녹색금융'과 관련해서도 양국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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