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타트업 엑시트' 세계 30위권 밖

2018-07-03     장인수 기자

전 세계 스타트업의 '엑시트(Exit)' 순위에서 우리나라가 30위권에도 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트업 엑시트'는 창업자 입장에서는 출구전략을 뜻하며 투자자는 자금을 회수하는 것으로, 대개 기업 인수·합병(M&A)이나 기업공개(IPO)로 귀결된다. 

3일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미국 기술기반 스타트업의 경제기여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6년 사이 미국 하이테크 산업의 일자리 증가분 50만 개 가운데 60%는 기술기반 스타트업이 기여했다. 

업력이 길수록 기술기반 스타트업의 고용 증가율이 일반 스타트업의 3배에 이르는 등 일자리 파급효과도 컸다. 

2016년 기준 미국 기술기반 스타트업의 평균 연봉은 10만2000달러로 전 산업 평균 연봉의 2.13배, 일반 스타트업의 2.76배에 달했다. 

2007년 대비 연봉 증가율도 기술기반 스타트업(20%)이 전 산업(3%)과 일반 스타트업(-4%)를 크게 상회했다. 

특히 국가별 스타트업 엑시트 수에서 미국은 2016년 1600건 이상으로 단연 1위였고 중국, 싱가포르, 일본 등도 30위 안에 포함됐다. 

반면 한국은 공동 38위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보고서는 기술기반 스타트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핵심 요소로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 핵심기술 특허화, 벤처캐피탈 자금지원 확대 등을 꼽으면서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교수창업 및 대기업 사내벤처 활성화 ▲한계기업 퇴출 ▲인수·합병(M&A) 활성화 등을 강조했다. 

무역협회 안근배 무역정책지원본부장은 "외국에 비해 특히 취약한 스타트업의 M&A 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는 규제 완화 정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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