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친환경 제품이야기(10) 유통업계 친환경 종이포장재 사용, ‘친환경 경영’ 강화

2018-06-25     조보람 칼럼니스트

최근 유통업계에서 부는 ‘친환경 경영’이 앞으로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비닐, 플라스틱 등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포장재를 종이로 바꾸는 등의 리사이클 움직임이다.

정부는 재활용 쓰레기 대란으로 재활용 분리수거 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고, 국민도 친환경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CJ오쇼핑은 친환경 포장을 위해 포장용 비닐테이프를 종이테이프로 변경했다. 부직포 행거 의류 포장재를 종이 행거박스로 대체했으며, 흔들림 방지를 위해 포함된 고정용 골판지까지 모두 종이 소재를 사용한다. 또한 업계 최초로 택배 포장 '뽁뽁이'인 비닐에어캡, 스티로폼에서 종이 완충재 및 종이충전재를 도입했다. 40여년 넘게 고급 종이 충전재를 생산해 온 세계적인 종이 포장업체의 제품을 도입해 상품 포장의 고급스러움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화장품, 헤어제품, 생활용품 등 파손 우려가 높은 상품 가운데 CJ몰 내 직배송 상품에 종이 충전재를 우선 적용했다.

플라스틱 박스, 비닐쇼핑백 등 일회용품 사용이 빈번한 대형마트도 이와 같은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일회용 플라스틱 감축을 선언했고, 이마트는 비닐 사용을 절반이상 감축할 계획이며, 홈쇼핑·프랜차이즈 업계도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거나 친환경 제품으로 대체하고 있다.

친환경 경영에 동참하는 유통업체 수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50% 감축하고 재활용률을 기존 34%에서 70%까지 끌어올리기로 하는 내용의 '재활용 폐기물 관리 종합대책'을 지난달 발표하면서 향후 규제 강화를 예고했다.

앞으로 비닐뽁뽁이를 대체하는 친환경 종이완충재 및 종이충전재, 독특한 공기층으로 크고 무거운 제품을 보호하는 쿠셔닝 종이완충재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포장재는 산림조합(SFI)과 국제산림협회(FSC) 인증을 받은 100%크라프트 친환경 종이로 전 세계 글로벌 기업들이 이미 사용 중이며, 국내에서도 많은 업체들이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친환경 기업 이미지는 물론 제품의 가치와 고유 브랜드 의미를 더욱 강조하기 위해 사용 중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등 일회용품 감축 움직임이 일어나고 최근 재활용 쓰레기 대란 등으로 정부의 규제 강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유통업체가 이러한 흐름에 동참한다면 고객만족은 물론 기업이미지 상승"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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