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올해 6년 만에 최대 규모 채용

2018-04-27     박재균 기자

우리은행이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해 750명 규모의 2018년 채용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2년(770명) 이후 6년 만에 최대 규모로 지난해(595명)보다는 26% 증가한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일반직 500명, 특성화고 채용을 포함한 개인금융서비스 직군 등 25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채용 시기를 앞당긴다. 지난해 5월 상반기 채용을 통해 191명을 뽑았지만, 올해는 지난달 30일부터 일반직 200명을 뽑는 채용을 진행 중이다. 최종 합격자는 6월 말 발표된다. 이어 오는 7월 개인금융서비스 직군 250명, 10월 하반기 일반직 300명 채용을 진행할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예년과 달리 올해는 미리 연간 채용 규모를 확정하고 상반기 채용도 확대해서 선발할 계획"이라며 "청년 일자리 확대에 금융권 동참을 위한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지난해 채용 비리 의혹으로 이광구 전 행장이 사의를 표명하는 등 몸살을 앓았던 우리은행은 올해 채용 과정에서 공정성과 투명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제도를 도입한다.

사소한 채용 청탁이라도 바로 면직할 수 있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하고 채용 프로세스 모든 과정을 외부 전문업체에 위탁해 진행한다. 합격자에 대한 전수 조사를 통해 채용 모든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손태승 행장은 "청년 일자리 확대와 인재 선점을 위해 750명을 채용할 것"이라며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최고의 금융전문가가 될 수 있는 인재를 선발하겠다"고 했다.

우리은행은 현재 신청 접수 중인 전직지원제도(희망퇴직)를 통해 은행권 고질병으로 불리는 '항아리형 인력구조'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일반 직원 1만3637명 중 책임자는 7403명(54%), 행원은 6234명(46%)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24일부터 오는 30일까지 1964년 이전 출생자 중 임금피크제 대상자 약 6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해 7월 희망퇴직으로 1011명의 신청을 받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채용과 전직지원제도를 활용해 은행 인력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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