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금융지원제도,현실 반영 못해

2018-04-24     정욱진 기자

작년 한 해 콘텐츠 수출은 휴대폰 수출액에 육박했지만, 관련 기업들은 콘텐츠 분야의 금융지원제도가 턱없이 부족하거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영주)가 콘텐츠 기업 321개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콘텐츠 수출 시 금융지원제도를 활용하지 못하는 기업이 40%에 달했고 금융을 지원받더라도 기술력이나 유망성보다는 유형담보 제공 여부 등이 주된 평가요인으로 작용하는 등 업계 특성이 고려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콘텐츠 기업의 수출 금융지원제도 활용 시 '담보 요구'(32.4%), '기술력·유망성 평가 부족'(29.6%) 등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지적됐고, '콘텐츠 기업 특성상 대금회수 기간이 긴 데 반해 대출만기가 짧다'(23.1%)는 문제점도 제기됐다. 

기업들은 또한 투자조달 및 금융환경 개선 희망 사항으로 '콘텐츠·기술력 중심 심사'(51.4%), '수출 정책자금 지원 확대'(42.0%) 등을 우선으로 꼽았다. 

무역협회 박준 산업정책지원실장은 "이제 콘텐츠는 명실공히 우리나라의 핵심 수출 종목으로 자리 잡았다"면서 "콘텐츠 산업의 성장성과 일자리 창출 능력 등을 고려할 때 산업특성을 반영한 양질의 수출금융이 조속히 정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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