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가격 하락 미미, 보유세 카드 쓸 차례

상승폭만 줄어들고 거의 하락 안해

2018-04-20     김현주 기자

부동산 중개업소와 부녀회가 담합해서 올려놓은 서울시내 아파트 값이 좀 처럼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이후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 등 강남 4구의 아파트 값이 상승세는 멈췄으나 좀처럼 하락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8%로 집계되고 강남구는 0.01% 떨어지며 2017년 9월 이후 처음 하락세를 기록했다고는 하지만 그동안 가파르게 상승한 상승폭에 비하면 최근 다소 주춤한 것은 그야말로 "새발의 피" 라는 평이다. 

서울 매매가격은 △성북(0.27%) △서초(0.24%) △구로(0.20%) △강서(0.19%) △은평(0.19%) △동작(0.15%) △마포(0.13%) △관악(0.10%) 순으로 오히려 상승했으며 길음뉴타운 일대 아파트 매매가격이 많이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05%) △분당(0.04%) △산본(0.03%) △광교(0.03%) △위례(0.03%) 순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평촌은 매매수요는 뜸해졌지만 매물이 귀해 가격이 상승했다.

상황이 이런데 최근 부동산 관련 대형 언론사들의 보도행태를 보면 마치 강남 아파트가 큰 폭의 하락을 해서 더이상 정부의 규제가 필요없다는 식이다. 

부동산 전문가 및 서울 집값에 대한 현실을 피부로 느끼고 있는 서민들은  "서울 아파트 가격이 오를 때는 수억원씩 오르고, 내릴 때는 고작 몇 십만원 내린다." 면서 "요즘 언론 보도를 보면 마치 서울 시내 아파트 가격이 폭락해서 반토막이라도 난 줄 알겠다." 라는  비아냥이 지배적이다. 

부동산 관련 기자들의 전문성 부족도 문제지만, 부동산 경기와 광고집행에 따른 언론사의 부동산 상승 부추기기에 이젠 신물이 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거래가 잘 되지 않는 아파트들도 부동산들이 호가만 올려놓은 상태에서 거의 변동폭이 없으며, 집주인들은 매물을 거둬들이고 정부 정책이 시들해질때만 기다리고 있는 형국이다. " 라면서 강남 집값을 잡으려면 더욱 강력한 대책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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