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삼성증권 배당 사고 현장검사 일주일 연장

2018-04-16     김현주 기자

금감원은 삼성증권 배당사고 현장검사를 일주일 연장하기로 했다.

원래 오는 19일까지(7영업일) 예정된 삼성증권 현장검사를 27일까지(13영업일) 진행하기로 한 것. 검사 인력도 기존 8명(팀장급 1명)에서 11명(팀장급 2명)으로 늘린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장검사의 연장 배경을 주식 착오 입고 과정과 처리내용, 사고 후 대응조치 지연 등 내용을 더 상세하게 파악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현장검사에서 △보유하지 않은 주식이 입고돼 장내에서 매도된 경위 △직원이 자사주를 제한 없이 매도할 수 있는 내부통제 시스템 △투자자 피해보상을 위한 대응 현황 △관련 내부통제 체계 및 운영 적정성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삼성증권 배당 사고가 단순히 담당자 실수로 일어난 일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는 가운데 금감원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누가 실수를 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누구든 실수했을 때 그걸 걸러낼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게 문제다. 그것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20년간 우리사주를 스스로 발행할 수 있는 오류 투성이 시스템을 그대로 써왔던 것으로 나타나 국내 주식투자자의 공분을 사고 있다. 업계에서는 과거에도 임의로 주식을 발행한 경력이 있거나 이번 실수가 의도적인 실수라는 것이 드러날 경우 삼성증권은 존폐의 위기에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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