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리아 공습…비핵화 논의 북미정상회담 협상에 영향?

"북미회담 협상력 높이겠지만 영향은 제한적"

2018-04-14     장인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에 대한 군사행동에 나서면서 이번 행동이 내달 개최 예정인 북미정상회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로운 외교안보 진용을 갖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결정으로 대북협상 등 미국의 대외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는 상황. 

CNN은 13일(현지시간) 미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공습 결정이 볼턴 보좌관의 지지에 따른 것이라고 전하면서, 이번 공습이 '초강경파'인 볼튼 보좌관의 역할이 작용한 것이며 볼튼 보좌관은 시리아, 북한 등이 미국에 위협이 된다면 군사력 사용을 권고할 수 있음을 언급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북한 입장에서는 미국의 시리아에 대한 공습이 마치 북한에 대한 경고로 이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위한 협상을 원하는 미국의 입장에서 상호 입장 차이를 줄이지 못한다면 군사옵션을 취할 가능성도 있다라는 경고성이라는 것.

일각에서는 시리아가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연구할 사례 중 하나가 될 것이며 북한은 시리아나 리비아 사태에 초미의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한편, 이번 미국의 시리아 공격이 북미정상회담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는 북미 모두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협상 국면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 

일부 매체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서 "미국이 군사적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북한을 압박할 수는 있겠지만 공격의 범위가 미사일 폭격에 제한되어 있다"며 "북미정상회담에 앞선 이번 미국의 결정은 협상력을 높일 수 있지만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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