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에 3월 수출물가 0.9% 하락

2018-04-13     박재균 기자

원화 강세 지속으로 수출 물가가 1개월 만에 하락 하였다. 수입 물가는 원화 강세에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 하였다.

'2018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2010년 100기준)는 84.27로 2월 비해 0.9%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로도 0.9% 하락한 수준이고 한국은행이 13일 발표 하였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1071.9원으로 전월보다 0.7% 하락하면서 수출 물가를 끌어내렸다. 품목별로 보면 TV용 LCD(-4.0%), 플래시메모리(-4.9%), D램(-0.7%) 등 전기 및 전자기기가 전월대비 1.4% 하락했다. 스티렌모노모(-5.3%) 등 화학제품도 0.9% 떨어졌다. 환율 요인을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지난달 수입물가는 원화강세에도 불구하고 83.94로 전월대비 0.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84.98) 이후 1년2개월 만에 최고치로 지난 1월부터 석 달째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국제유가도 보합세였으나 탄소전극과 흑연전극의 값이 치솟은 탓이다. 탄소전극과 흑연전극은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리튬이온전지의 전극 소재로 지난달 수입가격은 전월보다 495.7% 뛰었다. 이로 인해 전기 및 전자기기 물가가 7.6% 상승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흑연전극의 수요는 급증하고 있는데 중국에서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기존 생산방식인 유도로에서 전기로로 바꾸면서 공급이 부족해지게 됐다"며 "이러한 특이요인을 제외할 경우 수입물가는 0.4~0.5% 떨어진 것으로 추정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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