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스스로 주식찍어 내다파는 시스템..검찰 수사 나서나?

2018-04-08     김현주 기자

[경제신문=파이낸스투데이] 삼성증권의 배당착오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감독위원회에서 모든 증권사를 대상으로 시스템 점검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이 6일 하루동안 스스로 발행한 주식은 28억주가 넘으며 곧바로 팔아치운 삼성증권 주식은 500만주가 넘는다. 이중에는 혼자서 100만주 넘게 매도한 직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장중 최저가로만 따져도 혼자 350억원이 넘는 금액을 벌어들인 셈이다. 총 16명이 실수로 들어온 주식 총 570여만주를 내다팔았으므로 인당 평균 31만주 이상을 시장에서 매도 체결시킨 셈이다. 

삼성증권 주가는 당일 11% 넘게 급락했으며, 이후 삼성증권이 사태 수습에 나서면서 3만8000원대인 -3.5%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증권 직원 16명이 장내 매도한 501만2000주를 6일 장중 최저가로 적용해도 1762억원에 달한다.
금융관계자들은 다른 직원의 실수로 입고된 주식을 확인도 하지 않은 채 곧바로 시장에 갖다 판 행위에 대해서 점유이탈물횡령죄를 적용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삼성증권은 회사차원에서 감사를 할 것이 아니라 검찰의 수사를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직원 개개인의 도덕적 해이 수준을 따질 것이 아니라 삼성증권 전체를 조사하여 그 동안 다른 불법 공매도 체결이나, 불법적인 주식 발행 및 주가 조작에 대한 수사도 벌여야 한다는 것이다.

한 매체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일부 직원이 501만2000주를 팔았다는 것 외에 기타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의혹을 더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증권이 사태를 축소. 은폐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일부 직원의 주식 매도가 점유이탈물횡령죄라는 심각한 범죄행위로까지 간주되는 마당에, 멋대로 주식을 발행해서 시장에 내다판 주체인 삼성증권이 구체적인 사고 현황마저 밝히지 않는 것과 관련해서 검찰의 수사가 진행 되어야 할 사안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한편, 금감원이 그동안 증권사의 불법적인 공매도 행태를 알고 있었으면서도 눈감아 준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 무차입공매도는 엄연히 불법인데, 시스템 상에서 일개 직원이 엄청난 양의 주식을 찍어낼 수 있을 정도면 이는 이번 사태가 처음이 아닐 수 있다는 얘기가 되기 때문이다.

주식커뮤니티와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서는 분노한 투자자들이 이번 삼성증권의 무차입공매도 사태 말고도, 선물 옵션 만기일에 비정상적인 매매행태가 보이는 것을 비롯해 빈번하게 나타나는 거래시장의 비정상적인 행태와 관련해서 이번기회에 증권사의 부정 행위 조사를 금감원이 아니라 검찰이 나서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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