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대의 시화 에세이] (16)꽃은 한꺼번에 피지 않는다

2018-04-05     신성대 칼럼니스트/작가

[경제신문=파이낸스투데이]

꽃은 한꺼번에 피지 않는다

화사한 봄
땅은 생기를 되찾고
덩달아
그 생기를 마시는 
나무들은 저마다의 가지에 
생명의 꽃눈을 뜬다

꽃은 한꺼번에 피지 않더라
계절은 정해져 있고
죽음과 삶
겨울과 봄
저마다의 때가 있듯이
절망의 밤을 지날 때
희망은 어김없이 
친구처럼 달려 나온다

절망 같았던 산자락에
서로의 어깨를 걸치는
봄의 전령사들
산수유화
개나리꽃
진달래꽃에 이어
이제 봄의 나팔수
벚꽃이 울리기 시작했다

희망이다

내 삶의 꽃이 피지 않아 보여도
절대 불평으로 넘어지지 말자
산을 오르고
길을 걷다보면
어느새  나의 발 앞에 
가슴 벅차게  이기지 못할
기쁨의 꽃이 피어 있을 것이다

모든 나무에
꽃이 한꺼번에 피지 않듯이
인생의 꽃도
모든 사람에게 한꺼번에 피지 않는다


 - 신성대의 <손바닥글>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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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작품 설명 : 

세상은 공평하다 공평하지 않다는
설왕설래의 말이 있습니다
모든 나무가 다 화려하게 꽃이 피고
주렁주렁 열매가 달리는 것은 아니듯
사람 사는 세상도 그런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나무에 화려한 꽃이 피고 
많은 열매를 맺는다고 
다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비록 못나고 울퉁불퉁 가시박힌 나무라도
가을에 피는 꽃이 있듯이
조급하게 세상을 판단하고 
자신을 나트막하게 보는 그런 삶은 없기를 바랍니다

서서히 봄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어김없이 나무에 꽃은 피고
그 꽃은 계절속에 차례로 피기 시작합니다
그렇다고 절대 한꺼번에 피지는 않습니다
우리의 인생도 그렇습니다
모든 사람이 한꺼번에 성공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세상이 아름답고 향기가 나는 것은 

다음은 내가 이룰 성공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싶습니다.

필자소개 

신성대  작가/ 칼럼니스트 

저서 : '별을따라가는 것과 산을 오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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