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스타트업,ICO가 VC 크게 앞질러

2018-03-05     김현주 기자

최근 세계적으로 ICO가 활성화 되면서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이 지난 14개월 동안 ICO(암호화폐공개)를 통해 모은 자금이 벤처캐피탈을 통해 모은 자금보다 무려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IT 매체 테크크런치 내 조사기관 크런치베이스는 지난해 1월부터 14개월 간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이 ICO를 통해 투자받은 금액이 약 45억 달러(4조 8천억원)라고 밝히며 이 수치는 같은 기간 벤처 캐피탈을 통해 투자받은 금액(13억 달러, 한화 1조 4천억원)보다 3.42배 높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 통계는 조사 기간 이뤄진 벤처 캐피탈의 펀딩 라운드 횟수 및 가상화폐 회사들의 ICO 횟수인 총 527회가 표본수가 되었으며 ICO를 주최한 회사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도 포함됐다.

모금액은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 2월 말 기준 스타트업들이 ICO를 통해 투자받은 금액의 비율(78%)은 2016년 말(32%)에 비해 크게 증가했으며, 당연히 같은 기간 벤처 캐피탈을 통한 펀딩액 비율은 반토막 이상 줄었다.

​지난해 블록체인 스타트업 파일코인, 테조스, 밴코르, 폴카닷, 큐오인은 ICO를 통해 각각 2억 5천700만 달러, 2억 3천200만 달러, 1억 5천230만 달러, 1억 4천 달러, 1억 5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유치했으며 최근에는 텔레그램이 우리돈으로 1조에 육박하는 돈을 ICO로 모았다. 

​올해엔 지난해보다 큰 규모의 ICO들이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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