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 예방이 중요하다!

2018-02-27     김진선

[경제신문=파이낸스투데이] 약물류 특히 마약류나 알코올의 경우 그림자처럼 따라 붙는 말이 바로 ‘중독’이다. 즉, 중독성 물질의 사용은 단 한 번의 경험으로 끝나지 않고 간헐적, 정기적에서 점차 강박적, 중독적 사용으로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마약류를 계속 사용하면 일상에서 느끼던 다른 행동이나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은 점차 감소하며, 약물을 사용할 때에만 정상으로 느껴지므로 계속해서 약물을 사용하게 된다. 또한 중독되면 판단, 의사 결정, 학습, 기억 및 행동 통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뇌 부위가 물리적으로 변화되고 이러한 변화가 뇌가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켜 강박적, 파괴적인 행동을 유발하게 된다.

따라서 중독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중독은 유전인자, 약물에 대한 반응, 주위 사람, 감정적 억압, 불안, 우울, 환경적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되며 어떤 한 가지 요인만으로 약물에 중독될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생태, 환경, 발달단계, 투여방법 등이 중독 위험을 증가시키는 환경적 요인으로 작용하며 이러한 중독에 대한 나의 위험인자 등은 「중독바로알기 첵미힐미」 앱과 웹의 메인 메뉴 중 ‘진단하기’의 ‘나의 중독지수는?’과 ‘약물중독 OX 퀴즈’로 체크해 볼 수 있다.

지난 2017년 10월 3일 국회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유상직 의원이 대검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적발된 마약사범 수는 총 1만 1,414명이었고 이들 중 5,258명(37.2%)이 동종전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얼마 전 1월 18일 인기리에 종영된 TvN 드라마 ‘슬기로운 깜방생활’에서 수감생활 동안 마약을 끊기 위해 노력했던 마약중독자인 해롱이가 출소하자마자 다시 마약의 유혹에 넘어가 경찰에 연행되는 장면은 드라마 속이야기만이 아니다. 대검찰청에 의하면 마약류사범의 재복역률은 42.3%로 절도(40.5%), 강도(24.2%), 폭행(23.1%) 등의 다른 유형의 범죄보다 더 높아 예방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국립부곡병원(원장 이영렬) 최화경 중독진단과장은 마약류의 중독성 뿐 아니라 간과하고 있는 마약류의 위해성에 대해서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즉 “제약회사에서 제조·판매되는 의약품은 표준조작절차(SOP)에 의해 과학적 기술적으로 제조된다. 또한 의약품 복용 시 인체에 미치는 주작용과 부작용, 독성과 상호작용 등에 대한 임상실험을 수년간 진행, 안정성을 확보한 후 이런 모든 정보를 제공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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