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자전거, 공유하다가 도산한다?

2017-11-23     박재균 기자

[경제신문=파이낸스투데이] 우리 정부가 공유경제를 활성화 하려는 시도는 수년 전 부터 있었다. 지금도 각 지자체 마다 공유경제에 대한 컨셉을 잡으려고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 

공유하는 집, 공유 자동차, 공유 자전거 등등 최근에는 공유 식기까지 나왔다. 

그러나 공유경제의 최전선으로 일컫는 중국에서는 얼마 전부터 공유경제 산업에 비상등이 켜진 신호가 포착되고 있는 것은 이미 꽤 된 이야기다. 

최근 중국 관영 매체를 인용해 중국 공유경제의 한 축이었던 공유자전거 업체들이 잇따라 파산에 직면하고 있다고 복수의 국내 언론이 보도하고 있다.

블루고고라는 공유 자전거 업체가 이미 파산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회사측이 직원들 해고계획을 발표했고 내년 2월까지 급여를 정산하겠다고 공표했다고 전했다. 

베이징 기반의 3V바이크도 지난 여름 영업을 중단했다. 그 한달전에 이미 충칭의 공유 자전거 '우쿵도 사업을 접었다. 공유 자전거 업체 딩딩도 같은 길을 따랐다. 

공유 경제는 공유 자동차, 공유 민박, 공유 수면방, 공유 충전기, 공유 우산,공유 헬스장까지 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유 자전거 업체의 몰락은 시사하는 점이 크다.

중국의 공유경제가 연평균 40%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던 중국 정부는 공유 사업의 돌발상황에 대한 대비가 부족한 모양이었다. 분실과 과당경쟁은 공유 사업체의 도산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에서는 출퇴근 시간에 자동차 공유를 하는 서비스가 주목을 끌었으며 다양한 공유 경제 모델이 소개 되고 있다. 지자체 중심으로도 공유 경제의 나름의 메카가 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그러나 공유경제 관련 사업에 뛰어든 선배들은 공유 경제 아이템의 특성상 '분실 가능성'과 '과당 경쟁 가능성' 을 반드시 전제하고 나서 사업을 영위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중국의 자전거 공유 업체들이 도산하는 이유는 자꾸 자전거가 분실되고 관리가 안되는 이유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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