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수출액 200억,역대 최대치

2017-10-27     정욱진 기자

[경제신문=파이낸스투데이]
올해 우리나라 벤처기업 수출액이 200억 달러를 넘는 등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 벤처기업 수출액은 147억91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6% 증가했다. 지금 추세라면 올해 벤처기업 수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2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연간 벤처기업 수출액은 2012년(-7.5%), 2013년(-5.9%) 두 해 연속 감소한 이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4년 167억달러로 전년보다 9.5% 증가한 뒤 해마다 규모가 늘어나면서 지난해에는 180억56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벤처기업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는 것은 중국, 베트남, 미국 등 주요국 수출이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9월 벤처기업의 대(對) 중국 수출액은 36억2100만달러로 전년보다 13.8% 증가했다. 베트남 수출은 21억1000만달러로 작년보다 51.6%나 급증했다. 3위 미국도 올해 9월까지 작년보다 5.8%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계측제어분석기(85.7%↑), 반도체 제조용장비(33.3%↑),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장비(57.1%↑) 등이 수출을 주도했다. 소비재인 '비누 치약·화장품'의 수출도 작년보다 33.7% 늘어났다.

문병기 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은 “벤처기업 수출은 반도체 제조용장비, 광학렌즈, 의료용기기 등 기술력 기반의 제품 수출 호조에 힘입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 같은 구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기술 부문 투자를 통해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벤처기업의 역할과 정부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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