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의 상승세는 왜 코스피만 못할까? 코스닥 위기?

2017-10-15     이서진 기자

[경제신문=파이낸스투데이]최근 북핵 문제등 지정학적 위험이 크게 대두되는 상황에서도 국내 주가는 계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코스피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하는 가운데 코스피 상승폭에 비해 코스닥의 상승률이 저조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장이 코스피 대장주 상승의 낙수효과로 최근 상승장을 보였지만, 코스피 시장 처럼 큰 급등은 기대하기 힘든 이유로 코스닥에는 코스피의 상승을 이끄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같은 시장을 견인할 대형주가 없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달 말 부터 지난 12일까지 코스피지수가 4% 이상 상승하는 동안 코스닥 지수는 2%대 상승에 그쳤고, 연초와 비교하면 코스피는 22.12%상승한 반면 코스닥지수는 5% 남짓 상승하는데 그쳤다. 

전문가들의 말처럼 실제로 코스닥 종목을 살펴보면 지수 상승을 견인할 대형 종목이 없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2위였던 카카오가 코스피로 이전했고, 시총 1위인 셀트리온 역시 코스피로의 이전 상장을 결정하면서 이제 코스닥에는 이렇다할 대형주가 남아있지 않다.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이전하게 되면 셀트리온헬스케어(시총 8조5840억원)가 코스닥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하게 되는데, 이 마저도 코스피에 비하면 대장주라고 할 수 없을 정도이다. 코스닥 전체의 시가총액도 코스피의 삼성전자에 미치지 못한다.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들은 대형주 위주의 투자를 하면서 코스피 쪽으로 쏠림 현상이 있기 때문에 코스닥에서 그나마 있는 대형주들이 자꾸 코스피로 넘어가면 코스닥 시장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스타트업이 꿈꾸는 코스닥 상장, 이것도 코스닥이 잘 돌아갈때 얘기다. 코스닥도 연혁은 오래되었지만 어느 순간 투자자들이 떠나 작전주만 남은 투기판이 될 수도 있고,코넥스 처럼 거래량이 없어 파리만 날리는 형편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장주의 부재는 시장 자체에 대한 매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기업 체질 개선과 함께 현재 거래소가 준비 중인 새로운 지수 도입 및 코스닥 상장 요건등에 대한 변화가 조속히 이루어 져야 한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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