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FTA 키워드는 한·중FTA, 화학·화장품, 원산지증명서

2017-08-03     권순철 기자

[경제신문=파이낸스투데이]
FTA를 활용하는 우리 중소기업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갖는 분야는 ▲한·중 FTA, ▲화학·화장품, ▲원산지증명서 발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FTA종합지원센터(센터장: 김정관 무역협회 부회장)가 올해 상반기(1∼6월) FTA1380 콜센터 등을 통해 접수된 상담 건수(1만1천6백여 건)를 무역협정별, 업종별, 문의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협정별로는 한·중 FTA 상담 비중이 35.8%로 가장 높았으며 뒤이어 한·아세안(15.9%), 한·EU FTA(9.8%) 순이었다. 한·중 FTA 상담이 가장 많은 것은 연초 사드문제에 따른 통상마찰에도 불구하고, 한·중 FTA 활용의 필요성에 대한 업계의 인식을 반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대중(對中) 수출은 10% 이상 감소한 데 비해 한·중 FTA 혜택 품목의 수출 감소폭은 4%에 불과해 한·중 FTA가 대중 수출 감소폭을 낮춘 요인으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화학·화장품(14.5%), 기계(13.3%), 전기전자(7.8%) 순으로 상담비중이 높았다. 특히, 화장품의 경우 OEM으로 수출하는 경우가 많아 OEM발주자와 수주자 양측으로부터 상담 수요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문의유형에서는 원산지증명서(42%), 품목분류(18.3%), 원산지결정기준(5.9%)순으로 상담비중이 높았다. 원산지증명서 관련 상담 수요가 높은 이유로 FTA관리 전담자의 부재와 함께 담당자의 잦은 이직으로 관련 업무노하우 축적이 어려운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한편, 무역협회 FTA종합지원센터는 상반기 중 총 246개 중소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FTA 활용 전 과정에 대한 'OK FTA 현장방문 컨설팅'서비스를 집중 지원함으로써 기업들의 FTA 활용도를 높였다. 

또한, 전국 주요 지역의 FTA지원센터에 상주하는 관세사 등 전문가들이 기업을 직접 방문하여 맞춤형 FTA 활용 해법을 제시하는 서비스를 총 1천120건 제공하였다. 

무역협회 안근배 무역정책지원본부장은 "FTA종합지원센터는 우리 중소기업들이 보다 손쉽게 FTA 관련 서비스를 제공받고 현장에서 애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상담, 컨설팅, 교육, 세미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동남아, 인도 등 전략시장에 대한 FTA 활용 정보를 중점적으로 제공하여 이들 시장에 대한 우리 기업의 FTA 활용 역량을 기르고, 수출 활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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