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과 생명과학 스타트업 양성

2017-05-12     권순철 기자

[경제신문=파이낸스투데이]

KOTRA는 생명과학분야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11일 세계적인 생명과학 기업 바이엘코리아와 '그랜츠포앱스 코리아(Grants4AppsKorea)'에 최종 선정된 3개 팀을 발표하고 프로그램 시작을 알리는 킥오프 행사를 가졌다.

KOTRA와 바이엘이 올해 처음으로 진행하는 '그랜츠포앱스 코리아'는 바이엘 본사가 전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스타트업 및 개발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인 '그랜츠포앱스 액셀러레이터 (Grants4AppsAccelerator)'의 국내 버전이다.

약 한 달간의 접수기간 동안 많은 스타트업이 지원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며, 그 중 아이디어의 혁신성과 사업협력 적합성 등을 심사해 총 3개 스타트업이 최종 선정됐다.

이번에 최종 선정된 팀은 급속냉각마취 의료기기 개발사 '리센스메디컬' ,반지 형태의 생체 신호 측정 웨어러블 기기 개발사 '㈜스카이랩스' ,반려동물의 건강한 생활을 돕는 펫 테크 기업 '㈜고미랩스'이다. 

3개 팀들은 5월부터 8월까지 약 3개월간 바이엘코리아 내 사무 공간과 KOTRA와 바이엘 코리아에서 공동으로 제공하는 내·외부 전문가로부터의 집중 멘토링 및 컨설팅을 지원 받게 된다.

그랜츠포앱스 코리아는 임상시험, 복잡한 규제, 특허 획득 등에 관한 맞춤형 컨설팅 및 멘토링 프로그램 제공을 통해 진입장벽이 높은 헬스케어 산업에서 스타트업들이 근본적으로 기업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매주 각 분야별 바이엘 전문가들로부터 경영 전반에 걸친 멘토링과 KOTRA의 해외진출을 위한 마케팅 교육 등이 각 기업 별 상황에 맞게 제공될 예정이다.

의료‧바이오 산업은 2016년 기준 세계 시장 규모가 8조5000억 달러로 전 세계 GDP의 10%가 넘는 거대 시장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7일 발표한 '4차 산업혁명 대비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전략'에 따르면 고령화,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 ICT 융합 등으로 그 규모가 향후 10년간 연평균 5.9%씩 성장해 2025년이 되면 약 14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미호 KOTRA 수출창업지원팀장은 "국내 스타트업들이 생명과학분야 높은 진입 장벽을 뛰어넘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127개 무역관 해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한 후속 사업 지원을 통해 생명과학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바이엘 독일 본사에서 방한한 그랜츠포앱스 총괄 헤수스 델 바예 박사는 "바이엘은 우수한 생명과학 분야의 디지털 스타트업을 발굴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협업을 이루고자 그랜츠포앱스 프로그램을 시작했다"며 "지난해 한국팀이 글로벌 프로그램에 선정된 데 이어 올해는 그랜츠포앱스 코리아 프로그램 론칭을 통해 더 많은 한국의 뛰어난 스타트업들과 함께할 수 있게 되어 기대된다"고 전했다.

바이엘코리아 잉그리드 드렉셀 대표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한국 스타트업들의 성장 가능성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바이엘 그랜츠포앱스는 바이엘 직원 및 외부 전문가의 멘토링과 컨설팅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전문적인 조언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다른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들과 차별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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