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정보를 지도로 표시하는 가온도시정보

비젼 스타트업 탐방 인터뷰 기획 시리즈

2017-02-22     박재균 기자

[경제신문=파이낸스투데이] 최근 신도시를 가면 전깃줄이 보이지 않는다. 지중화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통신선도 눈이 띄지 않는다. 이미 상수도관, 하수도관, 가스관 등은 땅 아래에 뭍은 지 오래다. 그래서 발생하는 문제를 가끔 접하곤 한다. 공사 중에 지하의 상수도관을 건드려 도로를 물바다로 만들기도 하고 가스관을 파손해서 위험한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

이런 소식을 들으면 의문이 들게 된다. '지하 시설에 대한 상세한 지도가 있으면 저런 문제를 방지할 수 있지 않을까?' 바로 이런 물음에 대한 답을 해결하는 첫 단계인 공간 정보를 디지털 지도로 만드는 회사가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에 위치한 가온도시정보(대표 안수환)다.

정보화 시대에 맞춰 도시의 공간 정보도 디지털화하는 것은 당연한 순서로 보인다. 안수환대표는 사회생활의 시작부터 공간정보를 디지털화하는 회사에서 일했다. 2003년부터 다니던 회사가 문을 닫게 되었는데, 같은 부서에 있던 동료끼리 '이 일 자체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지 않느냐'는 의견에서 일치를 보아 회사를 차리게 되었다.

가온도시정보는 여러 가지 공간 정보 중에서 특히 지하시설에 강점을 뒀다. 지하시설물이란 상수도관, 하수도관, 가스관과 같은 지하 관로를 말한다. 즉, 이런 시설의 관망을 지도로 만들어 관공서에 납품하는 것을 주요 업무로 한다.

제주도 내의 경쟁업체는 약 4개 정도가 있지만 가온도시정보가 선두 주자라고 볼 수 있다. 다른 업체에 비해 일찍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기술적인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고 품질면에서도 앞서 있다는 것이 안대표의 설명이다.

큰 등락이 없이 사업을 이끌어 오고 있지만 새로운 개발 계획도 세우고 있다. 드론을 사용해 지역을 촬영, 공간정보를 수시로 업데이트하고 이를 대형 웹포털사에 제공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계획이 이뤄진다면 제주도에서는 최초 공급이 될 것으로 내다 봤다. 또한 최근 많이 입에 오르내리는 싱크홀, 지하동공, 지하 매설물 등을 탐사할 수 있는 장비를 구비, 경쟁사에 비해 앞서 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런 창의성을 인정받아 제주대학교 기술지주회사(대표 현명택)로부터 창업 지원 대상에 선정, 각종 지원을 받고 있다.

사업적 전망을 묻는 질문에 안대표는 "정밀 측량에 앞서 입지 조건이나 지형 등을 파악할 때는 드론이 많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민간의 건축, 건설 부문에서도 활용도가 올라갈 것이므로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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