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대부업 관련 업체들, 진짜로 스타트업인가?

2016-04-12     장인수 기자

[경제신문=파이낸스투데이] 최근 스타트업이라고 하면 투자 유치가 한결 수월해지니 여기 저기 대출업체들도 스타트업이라는 이름으로 홍보를 하고 있다. 

터무니 없이 높은 금리로 대출을 해줘서 결국 사회문제를 일으킨 사례가 많은 사금융, 제3금융권 혹은 그 주변 언저리 관계자들이 자신들도 스타트업이라고 나서고 있다.

대부업 관계자들도 사이트 하나 만들어놓고, 돈이면 최고라는 풍조를 틈타, 스타트업의 허울을 쓰고 핀테크니, 스타트업이니 하면서 홍보를 하고 있다. 그러나 조금만 살펴보아도 결국에는 대출, 대부업이다. 

다른 사람들 돈을 끌어들여서 자신들은 수수료를 받고 대출을 해주고 결국 이자를 받아 투자자에게 돌려준다. 어찌되었건 대출업, 대부업이다. 

대부업의 경우 얼마전까지만 해도 TV광고등은 규제가 심했었고, 스타급 연예인들은 드러내놓고 광고도 찍지 않았던 업종이다. 그랬던 대부업이 간단한 앱 하나 개발해 놓고 스타트업에 편승해 투자를 받는다. 

기회를 조금만 줬으면 글로벌화 되었을 수도 있는 수많은 IT업체의 아이디어들이 초기 투자를 받지 못해 사장되는 것을 감안할때 대부업체들이 자기들도 스타트업이라고 나대는 모습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파트 담보대출 금리비교, 햇살론 대출 사이트 등도 저마다 스타트업이라고 한다. 8퍼센트라는 회사도 사실 사이트를 분석해 보면 결국 대출업체를 낀 대출 중개 사이트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나라가 성장동력으로 밀던 게임산업, 특정 기업이 매출을 많이 올린 이면에는 수많은 게임 페인을 낳았고 청소년으로 하여금 어두운 PC방에서 비생산적인 마우스 작동에만 몰두하게 했다는 평가도 있다. 건전한 문화는 없어지고 그저 폭력적인 게임으로 청소년들의 정서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것. 

또한 돈이 되는 K팝을 밀어주면서 천편 일률 적인 K팝의 아이돌 군무에 다양한 음악은 사라지고 대부분의 음악인들이 설자리를 잃게 만들었다.   

돈만 되면 사회적인 폐해가 생기든 말든 어떤 업종이라도 밀어주는 분위기는 지양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스타트업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만 하면 무조건 좋게 봐주는 분위기도 이제는 없어져야 할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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