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관련 주식 급등락

2016-03-13     김현주 기자

 인공지능(AI) 컴퓨터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기면서 인공지능 개발·연구업체에 대한 관심이 어느때 보다 높아진 가운데 인공지능 로봇 관련주들의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실제 인공지능 기술과의 사업 연관성이 높고 성장가능성이 높은 종목도 있지만 단순히 같은 테마주로 분류되어 투자자들의 묻지마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종목도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지난 주 코스닥 시장에서는 인공지능 관련주로 알려진 디에스티로봇(090710)이 무려 50% 가량 급등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디에스티로봇은 장중 한때 가격제한폭도 급등했으며 우리기술과 유진로봇, 로보스타 등 이른바 알파고 테마주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구글의 알파고가 세계 1위 바둑기사인 이세돌 9단을 불계승으로 이기자 인공지능기술의 무한한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것.

또한 인공지능기술의 핵심이라는 빅데이터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크게 올랐는데 네이버와 카카오도 이달에 큰 폭의 상승률을 이어갔으며 다우데이터와 더존비즈온 등도 최근 인공지능기술에 대한 기대로 많이 오른 상황이다.

일각에는 알파고 테마주라는 막연한 기대감만으로 인공지능기술과의 구체적인 사업 연관성도 없이 주가가 오르는 이상 과열 조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의 핵심은 수집된 수많은 데이터들을 빅데이터화해 분석·해석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로서 단순히 하드웨어 기반의 로봇 제조기업들은 인공지능 기술과의 실질적인 사업 연관성이 부족하다고 경고하면서, 이들 주식에 투자를 할 때는 회사의 재무구조나 경영성과, 핵심기술과의 연관성등을 잘 살펴보고 투자하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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