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성공학 칼럼[12] : 부지런한 자가 성공 한다

2014-06-18     이재준

[파이낸스투데이=중소기업&소상공인 전문지]
동서고금을 통해 ‘부지런한 자가 성공한다(The early bird catches the worm)’ 는 격언은 불변의 섭리인 것 같다. ‘부지런함은 행운의 어머니다’라는 영국 속담도 있지만 천재적인 머리보다는 근면한 습관과 끊임없이 노력한 이들이 성공과 행운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 소년시절부터 타고난 근면파였다고 한다. 대지주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가문이 쇠퇴되어 독학으로 공부를 했다. 워싱턴은 17세부터 군대에 입대한 20세 까지 토지 측량관으로 종사했다고 한다. 토지측량은 무엇보다 공정해야 했다. 그는 군대에 들어가서도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직무에 충실했으며 군인으로 대통령으로서 모두 성공한다.

워싱턴은 퇴임 후에도 쉬지 않았다. 매일 새벽 5시쯤 기상하여 말을 타고 광대한 마운트버넌 농장을 점검했다. 이 시기 농장에 근무했던 근로자들은 무척 게을렀던 모양이다. 워싱턴은 친구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썼다. "나는 새벽이면 하루를 시작합니다. 만약 나의 일꾼들이 그때까지 그곳에 없으면 그들의 행동이 적절치 못한 것에 마음이 아프다는 말을 전합니다..."
 동양 고사를 더듬어 보자. 주나라 문왕은 현군으로 역사에 기록된다. 문왕은 ‘아침부터 해가 질 때까지 식사를 잊으면서 까지 집무에 충실했다’고 기록된다. 그래서 유가(儒家)로부터 성천자(聖天子)로 까지 숭앙 받았다. 

문왕의 이런 근면함을 벤치마킹한 임금이 조선 세종. 세종은 세자시절 밤늦게 까지 독서에 몰입했으며 용상에 오른 후에는 선정을 펴기 위해 노력했다. 세종은 지금도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군(聖君)’으로  숭앙받는다.
 경복궁은 조선 초기 수도를 한양으로 이도하면서 삼봉(三峰) 정도전이 설계하여 건축한 것인데 정전을 근정전(勤政殿)이라고 이름 지었다. ‘삼봉집’에 근정전이라고 이름 진 이유가 나온다.

“천하의 일이 부지런하면 다스려지고, 게으르면 황폐화되는 것은 필연의 이치인 것입니다. 작은 일도 오히려 그러하거늘 하물며 정사의 큰 것이겠습니까. (중략).. 선유(先儒)가 말하기를 ‘아침에는 정사를 처리하고, 낮에는 어진 이를 방문하고, 저녁에는 조령(朝令)을 만들고, 밤에는 몸을 편히 쉰다’고 말했는데 이것이 인군의 부지런한 것입니다....(하략)..”
 
 누가 유가(儒家)를 고루한 전근대적 사고라고 폄하하겠는가. 조선의 개국 이면 속에는 이런 근면과 백성을 사랑하는 뜻과 이상이 담겨 있다 할 것이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회장은 거실 벽에 ‘근면한 자는 모든 난관을 극복할 것이다’라는 액자를 걸고 살았다. 고인은 강원도 통천의 가난한 시골에서 큰 배짱과 근면함으로 한국 최대 재벌로 올라섰다. 정회장은 항상 ‘부지런 하고 무슨 일이든 낙관하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말했다고 한다.
 베스트셀러가 된 ‘성공의 연금술(김옥림 저)’이란 책에는 정회장의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성공철학 26가지’가 담겨 있다. 이 책은 정회장의 부지런하며 강인한 정신과 성공 마인드를 우리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강남에서 제일 갑부로 통하는 동일그룹 이필우 회장(11대 국회의원)도 새벽 4시에 기상, 수영을 시작으로 하루를 연다. NHK, CNN 방송을 시청하며 국제 정치, 경제 정보를 얻는다. 저녁에는 어릴 때부터 읽어 온 논어, 주역 등을 통해 삶의 지혜를 얻고 있다. 팔순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 이 회장은 50대 청년처럼 건강하고 부지런하게 살고 있다. 아직도 틈만 나면 사업장을 돌아보고 때로는 후배 가족들과 함께 골프도 즐긴다. 이 회장은 ‘성공하려면 남들보다 더 열심히 일 해야 하며 부지런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순자(荀子)는 권학편에서 다음과 같이 가르치고 있다. ‘어둠속에서 벗어나기를 원하지 않는 자는 세상에 이름을 드러낼 수 없고 묵묵히 열심히 일하지 않는 자는 공덕을 쌓을 수 없다’
 한때 ‘아침 형 인간’에 대한 열풍이 불기도 했지만 남들보다 한 시간 더 열심히 일하는 근면한 자세야 말로 빠른 성공의 길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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