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막국수가 아닌 매운 양념으로 승부하는 소문난 식당!

소상공인을 만나다: 봉명 소문난 식당의 이상목 대표

2013-07-21     편집국

[파이낸스투데이=중소기업&소상공인 전문지] 비오는 봉평 시내를 잠시 걷는 동안, 봉평은 생각처럼 그렇게 넓진 않았다. 하지만 그 안엔 얼마나 음식점이 많이 있는지는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그 많은 식당 가운데 이름하나로 소문난 식당이 있으니 ‘소문난 식당(대표 이상목)’이다.

 ‘무슨 음식이 소문났을까?’ 신발 벗고 들어간 식당 안에선 마침 예약손님 준비로 분주한 이 상목 사장이 있었다. 바빠 보이는 이 사장을 잠시 잡고 왜 이름을 소문난 식당으로 지었냐고 했더니 그냥 사람들 머리에 쏙 새겨지는 느낌이라 그렇게 지었다 했다.

소문난식당의 주메뉴는 감자옹심이, 오삼불고기, 닭볶음탕과 곤드레밥이다. 메밀마을에서는 보기 드물게 매콤한 음식으로 승부하는 곳이다. 오삼불고기는 직장인들과 단체손님들에게 이미 단골인기메뉴이고 나는 오삼불고기 보단 강원도 감자옹심이와 곤드레밥 그리고 하이라이트로 느껴졌던 닭볶음탕을 주문했다.

기다리는 동안 이 사장의 음식내력을 물어봤다. 주부로서 조리경력은 어느새 30년이 넘었지만 사실 음식점에는 신출내기였던 이 사장. 그에게 첫 출발은 “내가 매일 즐겨먹던 음식을 손님에게 내놓는다”이다. 그렇게 자신만의 양념레시피를 개발한 닭볶음탕과 오삼불고기가 나왔다.


나와 함께 먹었던 지인의 어머니께서 닭볶음탕 가게를 하셨는데 그는 지금껏 어머니가 해주셨던 닭볶음탕보다 여기가 양념도 뭔가 다르고 훨씬 맛있다고 했다. 과연 뜨거운 닭살을 혓바닥 후후 불면서도 계속 먹을 만큼 매콤하면서도 달짝지근 달달한 맛이 있어서 점점 더 먹는 재미를 돋우는 음식이었다.

또한 감자옹심이도 봉평에선 지루할 법한 메밀음식을 탈피해서 새로운 맛을 손님들께 드리고 싶었다고 한다. 과연 따뜻한 국물에 쫄깃쫄깃한 감자옹심이는 얼어붙은 강원도의 겨울에 입김 불며 먹을 수 있는 반가운 음식처럼 느껴졌다.

손님이 왔을 때 “잘 먹고 갑니다”라는 말이나 흡족한 표정이 보이지 않는다면 돈을 받기가 부끄럽다는 소문난 식당의 이 상목 대표(033-336-0034) . 비오는 날 얼큰한 닭볶음탕 국물에 비벼먹던 곤드레밥은 “잘 먹고 갑니다”란 말이 단순한 인사말 이상으로 여겨지기에 충분한 맛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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