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국립중앙박물관, 국악유물특별전 ‘우리 악기, 우리 음악’열어
국립국악원-국립중앙박물관, 국악유물특별전 ‘우리 악기, 우리 음악’열어
  • 이기석 기자
    이기석 기자
  • 승인 2011.05.0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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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원장:박일훈, www.gugak.go.kr)은 국립중앙박물관과 함께 오는 5월 10일(화)부터 6월 26일(일)까지 특별전 ‘우리 악기, 우리 음악’을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특별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립국악원 개원 60주년을 맞이하여 국내최초로 국악 관련 유물 200여점을 총 망라해 전시하는 것으로 우리나라 유·무형 문화유산의 보고인 두 기관이 함께 기획하고 전시하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음악사적으로는 우리나라 전국 30여개의 박물관 및 문중이 소장해온 중요한 악기들과 이와 관련된 악보, 서책, 회화 등을 한자리에 모은 뜻 깊은 자리이다. 이를 통해 선사시대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우리 악기의 흐름과 음악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도록 꾸며진다.

전시의 내용은 크게 3부로 구성된다.

1부 ‘소리에서 음악으로’에서는 선사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악기의 발생과 변화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선사인들이 제천의식과 축제에 사용했던 여러 형태의 청동방울과 현재까지 확인된 최초의 현악기인 광주 신창동 출토 악기를 복원품과 함께 전시한다. 그리고 신라의 토우장식 항아리(국보 제195호) 등 삼국시대 악기 관련 유물과 악기 연주 장면들을 통해 신라와 고구려, 백제의 음악과 악기 구성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하였다.

2부 ‘우리 음악의 성립과 발전’에서는 조선시대 우리나라 음악과 악기가 어떻게 발전하여 왔는가를 다양한 유물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세종대의 악기와 당시의 기록 등을 전시하여 유교사상에 기반을 둔 궁중음악이 체계화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궁중의례의 정수인 ‘연향’속의 음악은 무신진찬도병(1848년)과 그림 속에 표현된 악기들을 전시해 향연의 모습을 재현한다. 또한, 궁중의 음악을 담당했던 장악원과 그 악사들에 관해 현전하는 가장 오래된 거문고 악보인 ‘금합자보’(보물 제283호)를 일반에게 처음 공개해 이해를 돕는다.

3부 ‘민간에서 우리 음악’은 조선의 사상과 문화를 이끌었던 선비들의 거문고, 가야금 등의 실물과 연주모습이 담긴 그림 등을 전시한다. 특히, 조선시대 거문고인 김일손의 탁영금(보물 제957호)·이형상의 병와금(중요민속자료 제119호)·류홍원의 양양금(경상북도유형문화재 제314호)·옥동 이서의 거문고·이신의의 석탄금·윤선도의 고산유금 등 조선 선비들의 숨결이 담긴 거문고들이 여러 문중의 도움으로 한자리에 전시된다. 이 밖에도 김홍도가 그린 ‘무동(舞童)’과 여기에 그려진 삼현육각(三絃六角)의 악기(피리, 해금, 대금, 북, 장구)들을 함께 전시해 그림 속의 악기 모습을 재현하기도 한다.

아울러 특별전 기간 중 매주 수요일 오후 7시와 토요일 오후 2시에는 국립국악원 단원들이 국립중앙박물관 으뜸홀에서 가곡, 줄풍류, 전통무용 등을 소규모로 연주하기도 한다. 이번 전시는 우리 악기와 음악의 흐름을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는 기회이며 전시와 공연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품격 경제지=파이낸스 투데이> FnToday=Seoul,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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