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정신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규칙적인 생활습관도 중요하다. 특히 수면은 수험생 건강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잘못된 수면습관은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기 때문이다. 올바른 수면을 위해서는 취침과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해야 할 공부가 밀려 있어도 항상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기상해야 한다. 가능하면 주말이라도 30분 이상의 낮잠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잠들기 전에는 차가운 물보다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면 수면에 도움이 된다. 운동은 좋은 수면의 필수조건이지만, 잠들기 2시간 전의 운동은 오히려 수면을 방해한다. 잠자리에 누워서 책을 보는 것보다 눈을 감은 상태에서 즐겁고 편안한 상상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한의학 박사 이종욱 원장은 “밤늦도록 공부하다가 잠드는 수험생들에게 이른 아침 기상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 비해 아침에 더욱 잘 못 일어나는 경우는 한방적으로 간의 기능이 약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졸음은 어느 것이든 피곤해서 생기지만 허약한 심장기능 탓에 올 수도 있으므로 두뇌의 회전과 몸의 기혈순환을 돕는 한약 처방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라고 조언한다.  

흔히 ‘총명탕’으로도 불리는 수험생들을 위한 한약, ‘팔진탕(八珍湯)’은 불면증 증상을 호전시켜주며, 뇌의 혈류량을 개선시켜주어 머리가 맑아지고 집중력을 높여주고 체력을 증진시키며,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널리 처방되고 있다. 수험생의 자신감과 기억력을 향상시켜주며 정신을 편안하게 하고,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고시생, 수능 수험생, 직장인 수험생, 집중력을 요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좋다.

건강한 영양 섭취가 수험생들의 컨디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사실이다. 무엇보다 수험생들에게 공부시간 외에 먹는 시간은 긴장을 풀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어야 한다. 평소 밥을 먹을 때는 포만감을 느끼기 전인 식사량의 80%정도만 먹는 것이 위에 부담을 주지 않고 기민한 두뇌활동을 활발하게 해줄 수 있는 식사 방법이다. 식사는 육류, 생선, 해초류, 야채, 곡류를 골고루 먹는 것이 가장 좋으며 육류는 한 번에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한다. 육류를 싫어하는 채식 주의자는 반드시 콩이나 두부를 곁들여 먹고 계란이나 우유를 즐겨 마시도록 하면 필수 아미노산 영양결핍을 방지할 수 있다.  밤에 지나치게 긴장된 경우 따뜻한 우유는 진정효과가 있어 편안한 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시장기가 있을 때 간식으로는 과일이나 주스가 좋다.

뇌는 1.3kg에 불과하지만 인체 전체의 산소소모량의 20%를 차지할 만큼 왕성한 대사기능이 이뤄진다. 뇌는 오직 포도당만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므로 뇌를 주로 사용하는 수험생에게 당질의 충분한 섭취는 필요하지만 지나치면 고혈당을 일으켜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 또, 단 음식을 먹게 되면 몸 안에 습담이라는 찌꺼기가 쉽게 생기게 되는데, 이렇게 생긴 습담은 두뇌의 회전과 몸의 기혈순환을 방해하여, 머리를 무겁고 멍하게 하여 졸음을 유발한다. 때문에 공부하는 수험생의 경우 단 맛이 강한 음식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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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