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에 L 기업에서 필자가 강의를 하던 중의 일이었다. 교육에 참가한 김과장이 갑자기 소리를 지르기에 사유를 물었다. 해외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김부장은 이른 아침, 해외 바이어로부터 긴박한 구매요청이 있어서 사정을 얘기하고 나중에 알려드리겠다고 했지만 시기를 놓치면 큰 거래를 잃게 되어있었다는 것이다.

더욱이 상사인 박부사장은 해외출장으로 업무처리가 어려운 터였다. 그래서, 이를 해결하고자 고민하던 김부장은 다소 외람되고 불경스럽다고 생각하면서도 업무가 우선이라는 생각에 핸드폰 문자로 해외에 나가있는 상무에게 이를 보고하고 사후 보고서를 올린다는 전재하에 거래승인요청을 했던 것이다.

 이에 상무는 즉답으로 실행하라는 답신이 와서 해외 바이어와 25억원의 거래를 맺게 되었다는 것이다. 가장 빠른 의사소통으로 자리잡은 SMS로 업무를 원활하게 진행하는 뛰어난 기지가 돋보이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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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장 석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