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철의 유통칼럼(48) 시각의 반전을 이끄는 소셜커머스
권순철의 유통칼럼(48) 시각의 반전을 이끄는 소셜커머스
  • 권순철 기자
    권순철 기자
  • 승인 2010.10.23 17: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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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 학습’이라는 말이 신문지상에 자주 나오고 있다. 변화의 속도가 빠르다 보니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에서 벗어나 능동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해서 일 것이다.

그 동안 우리 사회는 누군가 시키는 일만 충실히 수행하기만 하면 되었다 하지만 소득수준이 올라가고 점점 복잡해졌으며,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으로 바뀌었다. 사회는 이제 스스로 학습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들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오마에 겐이치는 현재의 일본을 ‘일본에는 ‘생각없는 인간’이 놀랄만큼 증가하였고 그 결과 집단으로서의 일본의 지성은 현저히 떨어졌다’고 말했다. 비단 일본에만 해당되는 말은 아닐 것이다.

물론 군대조직처럼 명령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하는 조직도 있다. 하지만 글로벌 경쟁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기업은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생명이라고 한다.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고객을 바라보고, 사물을 바라보기를 원하는 것이다.

이러한 창의성은 개인보다 집단의 생각이 모일 때 더 잘 발휘될 수 있다고 한다. 일례로 구글을 보면 아주 짧은 시간에 아주 많은 것을 이룬 기업이 되었다. 많은 학들이 극찬을 하고 있으며 구글인자를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구글처럼 창의적인 조직은 불확실성이 높고, 급변하는 환경에 더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한다. 환경이 급변하면서 기존지식과 경험이 진부화 되는 속도가 빨라졌다는 반증일 것이다. 이제는 폭넓고 깊이 있는 지식을 기억하는 능력인 지식력보다 논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인 지두력이 더 중요해지는 이유이다.

과거에는 지식력만 있어도 리더가 되기에 충분한 조직을 갖고 있었다면, 이제는 지식이나 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쉽게 습득할 수 있는 시대에는 더 이상의 충분조건이 아닌 것이다. ‘알고 있는 것’보다 ‘생각하는 능력’이 성과 창출의 주요 역량으로 부각되는 것이다.

아무리 똑똑한 리더라 하더라도 자신의 지식과 경험보다는 다양한 구성원들의 생각들이 더 좋은 의사결정의 토대가 된 것이다. 이러한 집단의 지성이 비즈니스에도 많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맥킨지의 최근 보고서를 보면 성공한 비즈니스모델들이 갖는 공통점으로 소비자 중심의 시각과 저비용 상품제공, 개인화 지원체계 등을 제시하고 있다. 간단히 정리해 보면,

첫째, 시각의 반전이다. 과거 기업의 자산을 소비자에게 어떻게 판매할 것인가의 시각을 소비자의 욕구를 기업이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로 전환해야 한다

둘째, 저비용자산 추출이다. 소비자를 지원할 수 있는 가치를 찾아 기존사업의 고비용 구조에서 저비용 자산으로 추출방법을 전환해야 한다.

셋째, 기존체제의 우회이다. 소셜네트워크 등을 통해 기존시장의 유통체제를 우회하여 기업이 만든 가치를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해야 한다.

넷째, 개인화 지원체계이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가치를 개인적 관심과 편의에 따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디지털 플랫폼 등의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인 IDEO는 처음 디자인 회사로 출발하였는데 집단지성을 바탕으로 혁신을 거듭한 현재, IDEO는 더 이상 제품을 디자인 하는 단순한 회사로 인식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들의 의사결정을 보면 다른 관점을 끊임없이 강요한다. 그러기 위해서 인류학자나 역사학자 등 디자인과 거리가 멀어보이는 사람들이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으며 그들의 컨설팅 영역을 자연히 제품을 넘어 기업시스템의 컨설팅 영역까지 확장되어 있다.

이처럼 20세기 초 포드의 T-모델로 시작된 대량소비의 시대는 100년이 지난 지금 개인화 소비로 변화하고 있으며, ‘분산화된 자본주의’ 시대에서 성공하는 기업은 개인화된 상품을 기존 상품보다 더 낮은 가격에 제공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그 중심에 쌍방향 네트워크인 소셜네트워크가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도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소셜네트워크를 기반한 소셜커머스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올 연말쯤에는 소셜커머스 업체만 100개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하고 있다.

소셜커머스는 집단지성의 바탕이 되는 소셜네트워크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이 시장은 우리가 이전에 보아왔던 시장들보다 훨씬 빠른 성장속도를 보일 것이다.

전자상거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점을 2000년 전후로 본다면 불과 10년 만에 하나의 유통체널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그 전에 상상해 보지 못했던 변화의 속도였던 것이다. 이제 이 변화의 속도를 소셜커머스가 이어받고 있으며 그 변화의 속도는 이보다 훨씬 빠를 것이다. 이곳에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가 있을 것이며 돈과 사람이 또한 몰릴 것이다.

<고품격 경제지=파이낸스 투데이> FnToday=Seoul,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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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olina 2012-08-06 20:18:11 (83.136.***.***)
There's nothing like the relief of findnig what you're looking f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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