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철의 유통칼럼(38) 전자상거래, 건강한 가치로 말한다.
권순철의 유통칼럼(38) 전자상거래, 건강한 가치로 말한다.
  • 이전명 기자
  • 승인 2010.03.30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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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가 솔로몬 신전을 파괴하고 유대인들을 팔레스타인에서 추방한다 그 후 1948년 독립이 되기까지 2000년을 떠돌아 다니게 된다. 자기 땅에서 쫓겨난 사람들은 이국에서 한곳에 모여 살았는데 이것이 다이에스포라이다. 이국에서 살다 보니 언제 쫓겨날지 모르고 제약 또한 심했을 것이다.

그러면서 터득한 것이 하드웨어는 자신들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절실하게 깨닫고 머리에 담을 수 있는 것에 집중했다고 한다. 왜 당신네 유대민족의 노벨상 수상자가 그리 많습니까? 하고 한 노벨상 수상자에게 물었더니 그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어요.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이 극해 제한적이었거든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 분야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이것이 학문의 영역에서 업적을 만들어 냈겠지요. 학문은 머리에 담을 수 있쟎아요. 어떠한 경우에도 빼앗기지 않아요.” 경제분야에서 하나를 든다면 어떤 분야가 있을까요? “경제 분야를 생각한다면 아마 금융업일 겁니다. 금융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을 보면 유대인들에게 맞은가 봐요? 이러한 직업들을 현대인들은 소프트한 직업군 이라고 하더군요.”

미국을 말할 때 백인들이 원주민을 밀어냈고, 백인들은 유대인들이 밀어냈다고 비아냥대기도 한다. 신대륙 미국은 유대인들이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이었을지도 모른다. 유대인의 나라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은 미국을 필자는 그래서 아주 소프트한 나라라고 규정한다.

소프트한 그들이 만들어 낸 20세기 최고의 발명품 인터넷, 그리고 전자상거래 등이 처음 세상에나온 나라이다. 이처럼 출발 자체가 소프한 사고를 그 근간에 두어야 사업에 성공할 수 있는 것이 인터넷, 전자상거래업인 것이다. 잠시만 한눈을 팔면 뒤처지는 시장, 그곳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그래서 무척이나 분주할 수밖에 없다.

인터넷백화점, 인터넷경매, 오픈마켓. 처음부터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내야 하는 전자상거래 시장은 무엇을 ‘내것으로 만들 것인가?’ 하는 문제는 무척이나 중요한 것일 수밖에 없다. 백화점이 좋은 위치에 좋은 건물을 점하면 백화점의 정체성은 확보되지만 인터넷상에 쇼핑몰 하나 오픈한다고 정체성이 바로 형성되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가 백화점은 초기투자비가 많이 들어가는 반면 전자상거래는 오픈 이후의 투자비가 많이 들어간다. 얼마나 소프트한 사고에서 출발하는가에 따라 오픈 이후의 투자비가 결정되는 구조이다.

물건(상품), 브랜드, 유통물류망, 특화된 컨텐츠. 당신이 운영하는 쇼핑몰의 가치는 어디에서 나오는가? 그리고 얼마나 빠른 속도로 그 가치가 불어나고 있는가? 사업을 한다는 것은 당신만이 갖고 있는, 당신만이 자질 수 밖에 없는 것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가치를 더 값지게 만드는 것이 사업이다.

비슷한 수많은 물건들, 비슷한 브랜드들, 비슷한 물류망들. 이러한 것들이 당신이 추구해야 할 진정한 가치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애플의 앱스토어는 소프트한 것에 집중했고 소프트한 것의 대명사가 되어가고 있다. 지금 당신은 어떤 가치를 찾아 나서고 있는가? 지금 당신은 어떤 가치를 찾아 나서고 싶은가?

제조업보다 서비스업이 더 많은 가치를 만들어내고, 하드한 것보다 소프트한 것들이 더 많은 가치를 담을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유대인들의 삶에서 입증해 주었다. 그래서 유대인들의 도서관에는 칸막이가 없다고 한다. 소프트한 사고를 위해서는 많은 대화가 필요하고 그렇게 만들어 낸 사고들은 이야기로 꾸며진다. 남과 다르다는 것은 더 이상 비난의 대상이 아니다. 남을 감동시킬 수 있으며, 다르다는 것은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 이제 우리사회도 다른 건강한 가치를 찾아 나서야 할 때이다.

지난 10년 동안 우리사회는 인터넷, 전자상거래, 게임, 문화 등을 통하여 많은 연습을 했고 많은 성과도 냈다. 이제 독특하고 건전한 가치를 상품화 하자

<고품격 경제지=파이낸스 투데이> FnToday=Seoul,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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