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8개월 만에 검찰 소환…혐의 부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8개월 만에 검찰 소환…혐의 부인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3.12.0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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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8일 오전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8일 오전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성남 기자]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받는 송영길(60) 전 대표가 8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지난 4월 돈봉투 수사가 시작된 지 약 8개월 만이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8시25분 검찰청사에 도착했다.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그는 포토라인에서 20분간 미리 준비해온 5쪽 분량의 입장문을 읽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며 검찰이 자신에 대해 '정치적 기획수사'를 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송 전 대표는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로 인기를 끌어 정권을 잡은 윤석열 검찰 하나회가 권력을 잡으니 하이에나처럼 살아있는 권력의 하수인이 돼 죽은 고기를 찾아다닌다"며 "야당과 비판 언론에 대한 표적수사, 인간사냥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당 내부 잔치인 2년 전 전당대회 일을 가지고 특수부 검사가 인지 수사해 현역 국회의원을 구속시킨 것은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말한 대로 한 사람을 찍어놓고 주변 사람을 1년 열두 달 계속 뒤지는 수사는 정치보복 수사"라고 비판했다.

혐의는 강하게 부인했다.

돈봉투 자금을 조달한 '스폰서'로 지목된 사업가가 "송 전 대표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았다"고 법정에서 증언한 것에 대해선 "상식적으로, 당선돼서 선대위 해단식 하는데 제가 하는 말이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이지 '유감입니다'하고 다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인허가 로비 대가로 뇌물을 받았단 의혹에 대해선 "전혀 몰랐던 사실"이라며 "돈 4천만원에 저의 직무적 양심을 팔아먹을 정도로 정치활동을 해 오지 않았다"고 답했다.

구속 상태로 재판 중인 무소속 윤관석 의원에 대해선 "너무 죄송하고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과거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을 언급하며 "윤 의원은 3선에 현역 상임위원장인 분으로 장기간 구속시킨다는 건 형평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총 20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해 돈봉투 살포 의혹과 불법 정치자금 조달 의혹에 대해 확인할 예정이다.

조사는 서민석(사법연수원 38기)·윤석환(38기) 부부장검사가 한다.

송 전 대표는 기본적인 인적사항만 답하고 묵비권을 행사하겠단 입장이다. 별도의 답변서도 준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에는 검찰 출신의 법률사무소 한비 김양수(29기) 변호사가 입회한다.

조사는 조서 열람까지 포함해 이날 안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검찰은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3∼5월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현역 의원들에게 뿌려진 300만원씩 든 돈봉투 20개를 포함해 총 9천400만원이 당내에 살포된 것으로 보고 있다.

무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박용수 전 보좌관 등 캠프 사람들이 돈봉투를 마련해 살포하는 과정에 캠프 총책임자였던 송 전 대표가 깊숙이 개입했다는 것이 검찰 판단이다.

송 전 대표는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먹사연)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을 조달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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