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체포동의안에 폭풍전야...28표만 이탈해도 가결"
민주당, "이재명 체포동의안에 폭풍전야...28표만 이탈해도 가결"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3.09.2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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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남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국회 본회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민주당의 말 그대로 폭풍 전야의 모습이다.

석 달 전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던 이재명 대표가 오늘(21일) 오후 표결을 하루 앞두고 부결을 요청하면서 민주당은 폭풍 전야 같은 분위기가 됐다.

28명만 이탈해도 체포동의안이 가결될 수 있는 상황이라 지난 2월 첫 표결 때 무효 표를 던졌던 의원들의 표심이 희비를 가를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대표의 강성지지층의 모임인 민민운(민주당의 민주화 운동)은 인터넷 사이트 당원킹에 오늘 오전 7시를 기준해 103명 의원들의 실명과 사진이 부결명단에 올라오는 등 이재명 대표의 부결 호소 메시지가 나온 직후 열린 민주당 검찰독재저지 총력 투쟁대회에서 지도부도 이 대표 메시지에 힘을 실었다.

이와 함께 민주당 내 친명(친이재명)계 원외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뤄지는 시간에 국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이들은 당원 10만명을 동원해 국회를 둘러싸는 형태로 집회를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회 사무처는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 본회의 시간에 맞춰 주요 출입문을 폐쇄할 방침이다.

[박광온/민주당 원내대표 : 국회 회기를 기다려서 노골적으로 검찰이 정치행위를 감행했습니다. 이 정권은 참으로 넘어서는 안 될 선을 한참 넘었습니다.]

표결이 다가올수록 당내에선 부결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더 크고 잦아지고 있는 가운데 박광온 원내대표는 "국회 회기를 기다려서 노골적으로 검찰이 정치행위를 감행했다"며 "이 정권은 참으로 넘어서는 안 될 선을 한참 넘었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SBS에 "가결의 분열 리스크는 무한하고 부결의 방탄 리스크는 한정적이라 명확한 단일대오 외엔 방법이 없다"고 말했고 더불어 강성 당원들의 질문 공세에 부결 투표 입장을 밝힌 의원들도 늘고 있다.

반면, 한 비명계 의원은 이 대표의 부결 요청이 가결 쪽으로 휘발유를 끼얹은 거란 해석을 내놨고 친명도, 반명도 아닌 중간 지대 다수의원들 속내는 복잡하기만 한 상태이다.

계파색이 옅은 한 의원은 이번에 마지막으로 당이 부담을 져 주되, 이후엔 이를 명분으로 대표 사퇴를 요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오늘 국민의힘과 정의당, 여권 성향 무소속 의원들이 전원 가결표를 던진다면 민주당 내에서 28표만 이탈해도 체포동의안이 가결될 수 있다.

지난 2월 첫 체포동의안 표결 때 기권, 무효표가 스무 표 나왔는데, 이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에 이 대표의 운명이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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