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은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20일부터 12월 20일까지 세종시 대통령기록관에서 '이승만 대통령 서한문으로 살펴보는 한미동맹의 시작'(부제 '자유민주주의와 부국의 기틀을 닦다')을 주제로 특별전시회를 연다.
이승만 전 대통령과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의 서한 40여 점을 비롯해 역대 대통령들이 한미정상 회담 등에서 받은 선물 12점이 전시된다.
특히 이승만 대통령 외교서한문은 1950년대 한미관계사뿐 아니라 한국 현대사를 이해할 수 있는 역사적, 기록학적 가치가 큰 대통령기록물로 평가받는다.
서한을 통해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한반도의 안전과 경제 재건을 위한 이승만 대통령의 노력과 한미동맹 결성 과정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서한문에는 1950년대 정전협정 체결과 반공포로 석방,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등에 대한 한미의 입장과 협상 과정, 양국 대통령의 의사결정 과정 등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과 미국의 아이젠하워 대통령, 덜레스 국무장관, 한국에 특사로 온 로버트슨과의 협상 과정을 보여주는 서한문은 정전협정에서 한미동맹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보여준다.
이승만 대통령이 끈질기게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을 요구한 사실도 서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휴전을 앞둔 1953년 7월 7일 월터 로버트슨 국무부 차관보에게 보낸 서한에서는 한미상호방위조약 초안에 한쪽이 침략자의 공격을 받을 경우 다른 한쪽이 즉각적으로 자동 지원한다는 조항이 삽입되지 않은 점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통령기록관 제공]
한미동맹의 상징인 한미상호방위조약문과 그 체결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사진도 함께 전시된다.
이 조약은 워싱턴 D.C.에서 1953년 10월 1일에 변영태 외무부 장관과 존 포스터 덜레스 미 국무장관이 조인해 1954년 11월 18일 발효됐다. 한국이 공격의 위협을 받을 때 미국이 원조한다는 내용 등을 담았다.
이 대통령이 정전협정에 반대하고 무력통일을 제안한 내용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1953년 4월 9일 아이젠하워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서 유엔군과 공산군 간에 체결하고자 했던 정전협정에 대해 반대하면서 분단을 막기 위해서는 무력통일이나 미군철수까지 감수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미 대통령들 간의 우호를 상징하는 선물도 전시된다.
특히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이승만 대통령에게 선물한 낚싯대, 1954년 7월 워싱턴 시장이 선물한 행운의 열쇠는 처음으로 공개된다.
박정희 대통령이 리처드 닉슨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월석 기념패와 아폴로 11호 달착륙 기념패도 전시된다.
김대중 대통령이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서 받은 미국 위인 초상화 전집, 박근혜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한미동맹 60주년 기념패,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앤디 워홀의 시베리아 호랑이 판화 등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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