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생방송 허락한 CNN CEO 결국 퇴진
트럼프 생방송 허락한 CNN CEO 결국 퇴진
  • 인세영
    인세영
  • 승인 2023.06.08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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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트 CEO
릭트 CEO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타운홀 행사를 주도해 비판을 받은 크리스 릭트 CNN 최고경영자(CEO)가 7일(현지시간) 퇴진했다.

CNN 모회사인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데이비드 재슬러브 CEO는 성명을 통해 "CNN을 이끄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며 특히 엄청난 혼란과 변화의 시기에는 그렇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의 마음과 영혼을 쏟아부었다"면서 릭트 CEO의 교체 사실을 직원들에게 통보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재슬러브 CEO는 "우리는 신중하고 철저하게 새 리더를 찾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CNN은 당분간 4명의 임원에 의해 운영될 예정이다.

앞서 릭트 CEO는 지난해 4월 워너브라더스와 디스커버리가 합병한 뒤 CEO로 임명됐다.

릭트 CEO는 지난달 10일 미국 주요 방송사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타운홀 행사를 주도하면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300만명 이상이 시청하면서 시청률 측면에서는 나름 성과를 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생방송에서 자신의 입장을 마음껏 얘기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줬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릭트 CEO는 당시 직원들에게 "답변을 듣고 책임을 묻는 것이 우리의 일"이라면서 "트럼프를 취재하는 일은 지저분하고 까다롭다는 것을 우리는 모두 다 알고 있으나 그것은 우리 업무"라면서 당위성을 강변했다.

그의 퇴직은 미국 잡지인 '디 애틀랜틱'에 실린 1만5천 단어 분량의 인물 기사도 영향을 미쳤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릭트 CEO의 지원 아래 작성된 이 기사에서 릭트 CEO는 주커 전 사장 재임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CNN의 보도를 강하게 비판했다고 AFP는 보도했다.

기사는 동시에 릭트 CEO의 보도 접근 방식에 대해 CNN 기자들 사이에서 불확실성이 있으며 인사 처리 문제를 놓고 일반 기자들의 불신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좌파 성향의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항상 각을 세워왔고, 트럼프 역시 CNN을 강도 높게 비난하는 등 서로 앙숙의 관계를 유지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들어 논조가 서서히 바뀌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트럼프의 타운홀 연설을 생중계 하면서 CNN에 대한 세간의 평가가 엇갈리기도 했다.

릭트 CEO의 해고를 기점으로 CNN이 다시 반트럼프, 좌파 성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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