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규의 문화 칼럼] "문화공장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하며..."
[이준규의 문화 칼럼] "문화공장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하며..."
  • 이준규
    이준규
  • 승인 2023.06.01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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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 / 빅히트뮤직 제공

최근 연합뉴스의 기사  제목이 "아미 잡아라"…'BTS 10주년'에 유통업계도 외국인 맞이 '분주'로 잡혔다.
BTS의 위세가 어느 정도인지 가히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BTS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끼치는 영향이 얼마 만큼 크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시 미 국회 연설 전문에 "제 이름은 모르셨어도 BTS와 블랙핑크는 알고 계셨을 겁니다. BTS가 저보다 백악관을 더 먼저 왔지만, 의회는 제가 먼저 왔네요." 라는 문구를 넣을 정도로 BTS는 대한민국이요 대한민국은 BTS인 것이다.

BTS는 1970년대 후반 스웨덴의 아바를 생각나게 한다. 스웨덴 수출 품목 1위는 볼보자동차였고, 2위는 아바의 음반이었다. 세계 곳곳에 3억7000만 장의 앨범을 판매한 아바는 볼보와 함께 스웨덴의 국가 매출의 캐시카우 시점을 이끌어 간다.

영국의 문호 셰익스피어는 인도와도 바꿀수 없다고 한 보물 같은 인물인데 그에 버금가는 영국의 보배가 비틀즈인 것이다.
전성기에 초당 650달러를 쓸어담았던 비틀즈 그들로 인한 매출을 기반으로 음반기획사는 다양한 투자활동을 벌였다. 그 중에는 컴퓨터 단층 촬영 장치(CT)도 있었다. 의사들은 CT로 환자의 신체조직을 3차원으로 볼 수 있게 됐고 뇌수술부터 암치료까지 의학 전분야는 송두리째 바뀌었다. 음악이라는 무형자산이 또다른 투자로 이어진 사례다.

영국의 학자 조너선 해스컬과 스티언 웨스틀레이크가 쓴 '자본 없는 자본주의(Capitalism without Capital)'는 이처럼 새로운 아이디어와 지식, 브랜드, 네트워크, 신뢰관계 같은 무형의 자본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세계라고 책은 설명하고 있다.

우리도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 무형의 자산을 생산 양산하는 문화공장을 만들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각종 환경오염물질이 배출되지 않는 문화공장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하며...

- 이준규 기자 문화예술 평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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