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분신 '의혹 보도'를 대하는 좌파 매체들 "이상기류"
건설노조 분신 '의혹 보도'를 대하는 좌파 매체들 "이상기류"
  • 인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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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5.22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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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주제 관련 단기간 과도한 기사량, 격한 논조

좌파매체로 불리는 경향신문, 한겨레, mbc, 미디어오늘 등의 헤드라인과 중요기사가 논조가 벌집을 쑤셔 놓은 듯 혼란스럽다.

민노총 건설노조원의 분신자살을 동료가 방치(방조)했다는 조선일보의 의혹 제기에 대해 좌파 언론사들이 필사적으로 방어 논리를 펼치면서 관련 기사를 헤드라인과 중요기사에 다수 걸고 있는 모양새다.     

"민주노총 노조원 자신의 동료가 몸에 시너를 뿌리고 불이 붙어있는 상황에서 옆에 있으면서 사전 또는 사후에 신속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 라는 조선일보의 의혹 보도가 나온 것은 지난 16일이다. 경향, 한겨레, MBC, 미디어오늘 등 소위 좌파매체들은 그 날 이후부터 일주일이 넘도록 수십 건의 반박기사를 내면서 필사적으로 민노총의 정당성을 보호해 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조선일보는 16일 <건설노조원 분신 순간, 함께 있던 간부는 막지도 불 끄지도 않았다> 인터넷 기사와 17일 <분신 노조원 불붙일 때 민노총 간부 안 막았다> 지면 기사를 통해 현장에 있던 동료 홍씨가 양씨의 분신을 말리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다수의 목격자에 따르면, A씨(홍씨)는 양씨의 분신 준비 과정을 눈앞에서 지켜보면서도 단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았고 어떠한 제지의 몸짓도 보이지 않았다"라는 것이다. 분신을 방조했거나, 분신에 배후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될 수 있는 충격적인 기사였다. 

이 기사를 대하는 좌파 언론들의 대응을 보면 다소 이례적이다. 

경향신문과 한겨레, mbc와 미디어오늘 등 민노총과 연관되어 있거나 좌파 성향의 매체 중에서도 규모가 있거나 직접적인 민노총 산하에 매체들이 득달같이 달려들고 있다. 

연일 헤드라인으로 조선일보를 비난하는 기사를 싣고 있으며, 민주노총이 최대주주로 있는 미디어오늘 역시 경향과 한겨레 등의 기사를 메인에 띄우고 있다. 심지어 민노총 노조원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우려를 표명했다는 이유로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 대한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경향신문

우선, 경향신문은 언론사로서 다소 자제력을 잃은 듯한 모습을 보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관련 기사 갯수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경향신문은 '건설노조 분신' 키워드로 무려 40개의 기사를 냈다
경향신문은 '건설노조 분신' 키워드로 무려 40개의 기사를 냈다

윤 정부 ‘노동 혐오·반노동 갈라치기’에 편승한 보도 참사…“제2의 유서대필 조작”(2023. 05. 18 18:20)

[사설] 건설노동자 분신 악마화한 조선일보야말로 ‘언폭’이다(2023. 05. 18 20:18)

‘노동 혐오’ 드러낸 섬뜩한 ‘보도 폭력’(2023. 05. 18 20:48)

한술 더 뜬 원희룡, SNS로 음모론 제기(2023. 05. 18 20:57)

조선일보 ‘분신 방조 프레임’ 보도에 언론학자들 “기본 원칙 안지켜”

강기훈, 조선일보 ‘분신 방관’ 의혹 보도에 “그때랑 똑같아”(2023. 05. 18 16:50)

[아침을 열며] 원희룡 장관, 그렇게 살지 마시라(2023. 05. 22 03:00)

“건설노조 수사, 낙인 찍고 방어권 보장 안 해…비정상적”(2023. 05. 18 14:20)  (경향신문 건설노조 분신 관련 기사 리스트/ 이외 다수)

경향신문은 5월 1일 이후, '분신'과 관련된 키워드로 100건 이상의 기사를 쏟아냈다. 특히 조선일보의 기사가 나온 이후에는 연일 강도높은 비판 기사와 사설 등을 헤드라인과 중요기사로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단순하게 우려를 표명한 원희룡 장관에게 "그렇게 살지 마시라" 라는 칼럼을 올리기도 했다.  

미디어오늘 

일부 매체에서는 익명의 YTN 기자의 증언을 통해 분신 당시 현장에서 건설노조 동료가 분신을 만류했다는 보도를 내놓는가 하면, 분신사건 당시 주변에 있던 동료 노조원의 휴대폰 내역을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내용면에서 반박 기사로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가 최대주주로 있는 미디어오늘은, 사건 당시 목격자인 YTN 기자와의 통화 내용을 보도하면서 노조원 동료가 만류를 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러나 YTN 기자의 발언은 매우 모호한 문장으로 말끝을 흘렸기 때문에 만류의 진정성이나 구체적인 행위를 증언했다고 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음은 미디어오늘 등 좌파 매체들에 보도된 당시 목격자 YTN기자의 진술이다. 

"(기자가) 딱 도착했을 때, 앞에 있던 동료분이 '도대체 왜 이래', 이런 한탄 조의 어떤 말을 하는 걸 들었다"며 "'도대체 왜 이래' 이런 것들을 만류하는 취지의 말로 이해했다"

"정신이 없어 기억이 안 나고 정확한 워딩은 아니다"

"제가 그 분(양 지대장)과 말을 나눈 순간이 40~50초 정도 됐던 것 같고, 소화기를 가져와서 하기까지 채 2분이 안 됐던 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그 때 경황이 없었기 때문에 (분신 상황이 발생하고 나서) 그 분(목격 노동자)이 뭘 하시는지, 뭔가를 볼, 기억나는 것이 없고 뭘 했는지는 전혀 모른다"

"다른 상황을 목격하거나 기억할 경황이 없었다"

"당시 상황을 떠올리는 게 심리적으로 굉장히 힘들다"  (이상 미디어오늘 보도 내용 발췌)

위 문장들은 YTN 기자가 미디어오늘 측과 통화한 내용을 미디어오늘이 직접 기사화 한 내용이다. YTN기자의 증언 내용만 놓고 보면 '동료 노조원이 분신 당사자의 행위를 적극적으로 만류했다'고 볼 수 있는 확실한 증언이 없다. "~의 취지로 해석했다" 라는 식으로 모호하게 말끝을 흐린다. 

동료가 분신을 했음에도 소화기 등을 찾아서 불을 끄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없이 휴대폰만 조작했었다는 것이 조선일보의 기사 내용이다. 조선일보의 기사를 반박하기에는 미디어오늘의 기사는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증인의 증언이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기자가 취재를 중단하고 소화기를 가져와서 직접 불을 끄고 있는 급박한 상황에서 노조원 동료는 별다른 행동 없이 휴대폰 조작을 했다는 조선일보의 기사를 전혀 반박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MBC

한편 또 다른 좌파 매체 MBC는 노조원 동료의 통화 내역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보도 역시 매우 모호하다. 

"사망한 양씨는 당일 9시12분에 동료 홍씨에게 검찰청 주차장으로 오라고 문자를 보냈고, 9시 18분 분신을 암시하는 유서 단톡방에 올렸고, 홍씨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휘발성 물질이 뿌려져 있었다. 9시31분 양씨를 설득하지 못한 홍씨가 노조지부장에게 전화해서 와달라고 전화했다" 

이것이 MBC의 보도 내용이다.  

이 보도에서도 동료 홍씨가 경찰이나 검찰, 또는 소방서 등에 직접 신고를 한 내역은 없었다. 다만 단톡방에 올려진 유서를 보고 노조위원장이 경찰에 신고했던 점에서 홍씨 역시 경찰이 곧 사건 현장에 도착할 것을 알고 있었을 수는 있다는 지적이다. 급박한 순간에 경찰서나 소방서에 신고하지 않고 민주노총 조직원에게 전화를 했다는 점은 다소 의혹의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당시 급박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을 하는 것이 적극적인 만류이고, 어떤 식의 행위가 방조나 방치인지 모호한 상황에서 국민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좌파 언론들 "왜?"

 

경향신문은 민주노총 건설노조의 분신 사건에서 동료 조직원의 자살 방조 혐의가 없고, 유서가 조작 의혹 제기가 잘못됐다는 식의 기사를 20여개 이상 작성하고 있다. 한겨레 역시 마찬가지다. 

하루에 보통 대여섯개의 기사를 쓰는 미디어오늘은 특히 분신사건이 일어난 이후 5일도 안되서 무려 10개의 기사를 쏟아냈다.  대부분 좌파 매체의 기사를 그대로 인용하거나,  "원희룡 장관 그렇게 살지 마라" 라는 자극적인 따옴표 보도를 헤드라인에 거는 등 한쪽 편을 드는 모습이었다.  

미디어오늘은 최대주주가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이기 때문에 민노총과 관련된 기사에 있어서는 예민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분신 사건을 다루는 미디어오늘의 스탠스는 가히 필사적이라고 할 수 있다. 경향과 한겨레 등에 실린 '노조탄압','반 조선일보' 관련 기사를 직접 따옴표 기사로 소개하면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대치의 비판을 가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참에 과거 분신 사건 모두 공론화?

일각에서는 "반정부 시위 또는 노동자 시위 도중 사망한 조직원을 추모 분위기를 극대화 하면서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측에게, 이번 조선일보의 기사는 도저히 물러설 수 없는 지점이다. 이번 조선일보의 기사는 좌파들에게는 결코 용납이 될 수 없는 기사다." 라고 주장한다. 

만약 조선일보가 제기한 의혹을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이번 사건 말고도, 과거 노동자 집회, 대학생 집회 때 분신으로 사망했던 '열사들'의 죽음에 혹시 배후가 있지 않았을까?" 라는 국민적인 의혹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좌파 매체들이 필사적이라는 것이다. 

대형 우파 커뮤니티 쪽에서는 "전태일 노동자의 죽음을 비롯한 과거 집회와 시위 과정에서 사망한 '열사' 들의 죽음에 의혹이 생긴다. 다시 조명해서 공론화 해보자" 는 분위기도 생긴 것으로 알려진다. KNL 등 우파성향의 대형 유튜브에서는 "조선일보의 보도가 좌파 카르텔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렸다" 라고 전하기도 했다. 

언론을 잘 아는 복수의 KBS, MBC 임원들은 "스스로 삶을 마감한 노조원의 죽음을 누가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는지, 과거에는 유사한 사례가 없었는지에 대해 공론화 할 필요가 있다"라고 입을 모았다. 그리고 "이제 시민들은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 이득을 보는 집단은 어디인지 역시 합리적으로 추론을 하는 분위기가 생겼다. 이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라고 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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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원 2023-05-22 21:31:43 (220.79.***.***)
자살방조죄다! 이번엔 절대 그냥 넘어가선 안된다! 관련자 모두 철저히 수사 구속시켜야 한다.
문창배 2023-05-22 19:16:39 (39.7.***.***)
예전에 유사한 사례로 이명박 정권때 사대강
반대로 승려가 분신한 사건이 기억 나네요.
또 정확한 사건명은 기억 안나는데 역시 이명박
정권때 시국사건 으로 형무소에 수감됀 사람에게
면식도 없는 사람들이 찾아와 자살을 종용 했는데
이유가 정권타도에 활용 하겠다 라는게 기억
나네요.
유물론 으로 인간을 혼이 있는 인격체로 보는게
아닌 도구로 취급하고 타인의 죽음을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 으로만 여긴다는게 가장 큰
문제이자 악하다 하겠 습니다.
Phil 2023-05-22 18:23:20 (118.235.***.***)
안봐도 뻔한가 아니겠나! 순서 정해놓고 그 짓하고 또 다음 순서 정해놓고. 징글징글하게 봐왔던. 쓰레기짓들!
저 쓰래기들에게 무슨 인권이 있어서 노동인권을 외치나!
북한 인권에 입꾹!
박지훈 2023-05-22 17:34:09 (218.234.***.***)
전태일부터 연습해온 분신자살을 위장한 살인입니다!! 철저한 수사로 억울한 죽음과 사기 분신이 없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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