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남 기자]이른바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민주당을 자진 탈당한 이성만 의원이 19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이성만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들어서기 전 "저는 돈을 준 사실이 없다"라고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이 의원은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들고 "사실 관계를 정확히 따져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그리고 당당하게 임하겠다. 저희 결백을 밝힐 수 있도록 하겠다"며 "검찰 수사가 미리 짜여진 각본에 의한 답이 정해진 결론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확정되지 않은 피의사실을 불법적으로 유출하고 의혹을 부풀려서 여론 재판으로 단죄 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맞서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사 일정, 내용이 등이 실시간으로 유출되는 정황에 대해서도 심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또 "향후 일정 등 검찰 조사와 관련된 모든 사항은 공개적으로 처리하도록 하겠다"며 "오늘도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후 '혐의를 모두 부인하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돈 준 사실이 없다. 전달한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이와 함게 "녹취록 자체는 진위 여부를 따질 수는 없다"면서도 "하나는 3월 30일 경에, 또 다른 하나는 5월 3일 경에 틀어진 내용이다. 한 달이라는 시간이 경과한 것이다. 이것을 마치 하나의 연속된 일인 것처럼 편집해 처리한 것은 다분히 의도를 가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 의원은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강래구 전 감사협회장 등과 공모해 경선 캠프 소속 지역본부장들에게 줄 돈 1,000만 원을 기부 받고, 선거운동 관계자들에게 900만 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이 의원과 함께 돈 봉투 살포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무소속 윤관석 의원도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앞서 두 사람은 사법 과정에서 진실을 밝혀나가겠다며 민주당을 자진 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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