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남 기자]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7일 민주노총 산하 건설노조 간부가 분신 사망한 사건과 관련, "그렇지 않기를 바라지만 동료의 죽음을 투쟁의 동력으로 이용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자신의 동료가 시너를 몸에 뿌리고 불을 붙이던 현장에 있던 건설노조 간부가 이를 말리지 않고 한참 동안 바라만 봤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 같은 원 장관의 SNS 글은 앞서 보도된 조선일보의 '건설노조원 분신 순간, 함께 있던 간부는 막지도 불 끄지도 않았다'는 제목의 기사와 관련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조선일보의 보도는 분신 전후의 장면을 보고도, 함께 있던 간부는 주변의 다른 사람들과 달리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 아니냐는 취지의 보도였다.

원 장관은 이와 함께 "사실이라면, 너무나 충격적인 일이다. 한 인간의 안타까운 죽음에 놀랐던 많은 사람들에게도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며 "진실이 밝혀지기 바란다"고 썼다.

원 장관이 언급한 조선일보의 보도는 분신 전후의 장면을 보고도, 함께 있던 간부는 주변의 다른 사람들과 달리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 아니냐는 취지였다. 

이와 관련, 건설노조 소속 간부 고(故) 양회동씨는 지난 1일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법원 춘천지방법원 앞에서 분신했고, 이튿날 숨을 거뒀다.

한편 양씨는 분신 직전 "죄 없이 정당하게 노조활동을 했는데 집시법 위반도 아니고 업무방해 및 공갈이랍니다. 제 자존심이 허락되지가 않네요"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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